카이, 지하철 차창에 가상환경...열차에 VR 기술 접목

카이, 지하철 차창에 가상환경...열차에 VR 기술 접목

지하철 차창에 우주 또는 해저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실감체험 기술이 상용화 된다.

영상기술 전문업체인 카이(대표 김영휘)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개발, 대전도시철도공사와 함께 대전 지역 지하철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VRT(Virtual Reality Train) 미디어 플랫폼'은 VR 기술을 토대로 지하철 차창 밖 터널 벽면에 실감 영상을 투사,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솔루션이다.

기존 제품은 다수의 LCD패널 또는 LED바를 터널 외벽에 설치해 잔상 효과로 영상을 표현한다.

반면 카이가 개발한 VRT는 열차 자체에 설치한 프로젝터로 터널 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이다. 장소와 구간에 제약이 없고 열차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영상 콘텐츠 크기도 제약이 없다. 활용 비용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설치와 보수를 차량기지에서 손쉽게 수행할 수 있어 관리가 수월하다.

카이, 지하철 차창에 가상환경...열차에 VR 기술 접목
카이, 지하철 차창에 가상환경...열차에 VR 기술 접목

카이는 올해 지하철에 설치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해 내녀부터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이를 지하철에 설치, 상용화를 위한 시험 가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전의 과학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카이는 대전에서 시험 가동에 성공하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광역시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영휘 카이 대표는 “이르면 내년부터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VRT로 연출하는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젊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는 KAIST CJ-CGV와 공동으로 극장용 다면영상기술인 'SCREEN-X'를 개발, 8개국 132개 영화관에 보급한 기업이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