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개발 나선다

현대차,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개발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Wayray)와 함께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홀로그램 증강현실은 3D 입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ICT는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기술이다.
 
2012년 설립된 웨이레이는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하기도 했다. 홀로그램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외에도 우주항공(aerospace) 분야에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웨이레이의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웨이레이의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HUD 대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
 
현대차는 차량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당 내비게이션은 전면 유리창 위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해야 할 방향을 정확히 표시해 줄 뿐만 아니라 건널목, 보행자, 도로 정보, 위험 경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차량 정차 시 전면 유리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도 감상할 수 있다. 도로 및 주변 차량과 초연결로 이어진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될 경우 보다 많은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도 홀로그램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의 협력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엠앤소프트 등 핵심 계열사들도 참여시켜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영조 부사장은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지닌 회사”라며 “현대차와 웨이레이 간의 협업은 내비게이션 시스템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