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前사무관 폭로에 충격 휩싸인 기재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전자신문 DB]
정부세종청사 [사진=전자신문 DB]

신재민 前사무관 폭로…충격 휩싸인 기재부

○…예산안 및 세법개정안 국회 통과와 2기 경제팀 출범 등으로 지난해 분주한 연말을 보냈던 기획재정부. 연말연초 인사 외에는 별다른 일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로 내부가 충격에 휩싸여.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12월 29일과 31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시도, 적자국채 발행 강요 등을 주장. 이후 기자회견 등에서도 폭로를 이어가. 기재부는 잇따른 해명·참고자료 배포, 2차관 브리핑 등으로 반박. 이후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악화되는 상황. 기재부 직원은 관련 평가를 자제하는 모습. “사태가 쉽게 수습될 것 같지 않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만 곳곳에서.

○…'쎈 장관' 김현미, 1년 만에 기자실 방문

기자를 만나지 않는 장관으로 유명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달 2일 시무식 직전 기자실을 깜짝 방문. 김 장관은 당 대변인 출신임에도 2017년 취임 후 1년 6개월여 간 기자들과 공식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세 차례에 불과. 그 흔한 티타임은 물론 송년·신년회도 갖지 않아 다른 부처 장관과 비교돼. 김 장관은 국정감사 때 국회의원 질타를 단칼에 자르고 국토부를 대변하는 '쎈 장관'으로, 기자들에게도 소통보다는 쎈 모습으로 일관. 이 때문에 기자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는데 최근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는 등 태도를 바꿔 배경에 관심 쏠려.

환경부의 조용한(?) 새해맞이

○…지난해 연말 산하기관 임원 블랙리스트 작성 건으로 시끄러웠던 환경부. 박천규 차관 등 고위공무원이 야당에 의해 고발되며 정치공세 한복판에 올라섰는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한 국회 운영위원회 이후 정리되는 분위기.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시무식에서 블랙리스트 얘기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당사자로 지목됐던 박 차관 역시 직원들과 새해 덕담을 나눠. 환경부가 조용한 새해를 맞은 배경은 국회 운영위에서 야당 공세를 잘 방어했다는 것과 법률 자문을 구한 결과 야당 주장이 '해당사항 없다'는 검토의견을 받았기 때문. 이슈가 불거지자 내용을 감추지 않고 공개한 대응도 적절했다는 평가.

농식품부, 연말연시 내내 가슴 졸여

○…지난해 연말 강릉 농어촌 민박에서 잠자던 고등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농식품부가 농어촌 민박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 사안이 급박하다 보니 이개호 장관은 기자단 송년회에서 인사말만 하고 김현수 차관과 함께 자리를 뜨기도. 새해에도 겨울철 철새 이동으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1일엔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나면서 농식품부는 산림청과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새해맞이 중.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