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로 일자리 창출 지원...금융권, 일자리펀드에 3000억원 이상 투입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3000억원 이상의 민간 펀드가 조성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8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은행권일자리펀드 출자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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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은 올해 8개 운용사에 총 1100억원을 위탁한다. 은행권이 3년간 출자 3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한 모펀드의 일부다. 운용 방식에 따라 펀드별 150억~400억원 규모로 총 2700억원 펀드가 연내 출범한다.

올해부터는 그간 우수한 위탁 성과를 보인 운용사에 대한 출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운용사 풀제도를 도입해 그간 성장금융 출자를 받은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 성과를 보인 운용사에 먼저 제안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설립 3년 이내 또는 벤처펀드 500억원 이하 규모의 루키 운용사도 별도로 선정하기로 했다.

그간 출범했던 여타 펀드와 달리 일자리 창출 타당성과 유효성 등이 운용사 선정의 핵심 평가 요소다. 운용사는 투자 시점을 기준으로 3년간 일자리 창출 계획서를 제출하고, 주기적으로 일자리 현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일자리 취약계층에 대한 의무투자비율을 설정하는 펀드에는 성장금융이 후순위 출자를 통해 운용사의 손실을 우선 부담하기로 했다.

은행권일자리펀드 외에도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 펀드도 최소 500억원 규모로 올해 중 신규 투입된다. 메가스터디 계열 신기술금융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위탁운용사로 선정 이후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펀드는 특히 여성기업에 펀드 결성금액 10% 이상을 주목적으로 투자한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청년일자리 창출 목표 달성 여부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종합 고려해 성과보수과 우선손실 충당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단순 혁신성장에 따른 성과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 역시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