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끊긴 싸이월드...데이터 복구 쟁점 될 듯

접속이 끊긴 싸이월드 데이터 복구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웹과 앱은 10월 초부터 접속이 불가능하다. 도메인 만료 시기인 11월 12일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서비스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쟁점은 데이터 복구다. 싸이월드는 2015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거치며 방명록 등 일부 서비스를 종료했다. 해당 서비스는 데이터 백업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 등 주요 데이터는 그대로 싸이월드 안에 남았다.

싸이월드 측이 데이터를 도메인과 따로 관리하거나 백업해 놨으면 서비스 종료 후에도 경우에 따라 복구가 가능하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 수습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접속불가 후 싸이월드 경영진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싸이월드 서비스 종료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싸이월드는 이미 상반기부터 인력 대부분이 퇴사하는 등 정상운영이 어려운 상태였다. 전제완 대표 등 경영진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소송까지 시작됐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추가 투자가 없으면 싸이월드 종료는 피하기 어려웠다”면서 “백업 등 이용자 보호장치 발표없이 서비스가 마무리 되는 것은 예상치 못한 전개”라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해 미니홈피 서비스로 전 연령층에 폭 넓은 인기를 끌었다.

2010년을 전후해 등장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용자를 다수 빼앗겼다. 201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사했다. 2015년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일부 이용자 데이터가 삭제되고 비공개 게시물이 일괄 공개되는 등 불안정한 서비스를 이어왔다. 2016년에는 프리챌 창업자 전제완 대표가 인수해 운영했다.
2017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금 유치하며 기사회생 기회를 잡았지만 신규 서비스를 안착시키지 못했다. 2018년 이후 사실상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개점휴업 상태에서 서비스가 이어졌다.

싸이월드 개편 이미지<전자신문DB>
싸이월드 개편 이미지<전자신문DB>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