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LG·하이얼 등 글로벌 가전사, 'CES 2020'서 IoT 연동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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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전사 참여한 OCF 'CES 2020'서 상호연동 시연 표준 상용화 시점·방식 공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CES 2020'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상호 연동을 선언한다. 오픈커넥티비티파운데이션(OCF) 주도로 주요 업체가 모두 스마트홈 IoT 표준 상용화에 합의했다. 일정한 규격과 표준을 적용한 가전이나 개인용 디바이스가 국적, 제조사와 관계없이 상호 연동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글로벌 가전사와 국내외 중소·중견가전사가 각사 제품으로 IoT 기능 연동 시연을 한다. 시연에는 OCF 핵심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LG전자 TV로 하이얼 에어컨을 제어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일렉트로룩스 로봇청소기를 통제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IoT 연동 시연은 OCF의 스마트홈 IoT 표준 상용화 발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OCF는 CES 2020에서 표준 상용화를 선언하고, 출시 일정을 발표한다. 글로벌 가전사, 부품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합류해 새로운 스마트홈 IoT 표준을 개발한 지 3년 만이다. 상용화 시점과 출시 방식 등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박준호 OCF 글로벌 상임이사는 “CES 2020에서 OCF 표준 상용화 시점과 방식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삼성, LG, 하이얼, 일렉트로룩스가 점유하는 세계 가전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만큼 소프트웨어(SW)·콘텐츠·통신 기업 중심이던 스마트홈 IoT 플랫폼 경쟁 구도가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브랜드 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연동하는 IoT 표준은 기술적으로는 완성 단계에 있다. 호환성 확보를 위한 최대 걸림돌이던 OCF 회원사 간 의견 조율도 마무리된 셈이다. 이에 따라 OCF 회원사인 삼성전자, LG전자, 하이얼, 일렉트로룩스와 국내외 중소·중견 가전사 중심으로 표준 상용화 시점에 맞춰 OCF 인증 제품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자기기 간 IoT 연동은 동일 브랜드 제품에서만 가능했다. 일부 공용 IoT 플랫폼이 있었지만 기능 사용이나 연결 내용은 제한적이었다. 앞으로 이용자는 OCF 표준을 적용한 제품이면 서로 다른 브랜드 가전을 구매해도 별다른 조치 없이 스마트홈을 구축할 수 있다.

OCF는 글로벌 제조사, IT기업 연합으로 구성한 글로벌 스마트홈 IoT 플랫폼이다. 글로벌 제조사가 세계에 공급한 수많은 가전제품, 스마트폰이 경쟁력이다. 세계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와 시장에 미치는 브랜드 파워가 강점이다. OCF에는 SW 기반의 구글이나 아마존도 물밑에서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산업계가 글로벌 IoT 표준 생태계를 주도할 기회도 잡았다.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CF 핵심 회원사다. 다수의 국내 기업, 학계, 연구기관이 OCF 회원사로 동참했다. OCF 이사진에도 국내 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한국 영향력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IoT 표준 마련에 국내 기업이 오랜 기간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한 결과 한국 산업계가 세계 스마트홈 IoT 표준을 주도하는 시대가 현실화됐다”면서 “OCF 표준이 통용되면 국내 가전업체가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