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관련 대기업 멀티미디어사업 혼선

전자관련 대기업들이 멀티미디어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나 기본 사업전략 조차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산발적이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담당전문조직의 신설 및 조직 일원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세계멀티미디어시장이 현재 과도기적인 단계를 맞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전략과 조직 재정비를 서두르지 않고서는 세계시장에서 뒤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28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현대전자.대우전자 등은 미국과 일본 등이 속속 상품화 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전개 기본방향도 설정하지 못해 상품화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지연되는데다 관련부서 간의 경쟁으로 시제품 발표를 무리하게 앞당겨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멀티미디어 사업부서의 일원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금성사의경우 멀티미디어 관련사업의 일괄적인 추진을 위해 하이미디어실을신설했으나 현재 하이미디어실은 자사나 그룹사가 추진중인 멀티미디어 사업 의 향후 전개방향을 수립하기보다는 게임기에 기초한 3DO라는 멀티미디어 기기의 개발을 담당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로인해 대화형CD.VOD.멀티미디어PC 사업 등을 추진중인 관련 부서와 적지 않은 의견충돌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사는이처럼 멀티미디어사업에 산발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동화상 대화형CD 플레이어 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기기에 대해 개발완료를 공식발표하고도 본격시판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미국의 정보고속도로사업과 한국통신이 추진중인 주문형비디오(VOD) 사업 에서 단말기(셋톱박스) 입찰심사에서 탈락하는 등 사업추진에 무리가 따르고있다. 삼성전자도 멀티미디어사업의 일원화를 위해 멀티미디어 추진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인력이 컴퓨터 관련부서에서 차출돼 대화형CD.3DO.

VOD등 가전이나 통신에 기초한 멀티미디어사업은 사업활성화가 어려운 실정 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삼성은당초 지난해에 발표키로 한 대화형CD 플레이어를 최근 까지도 발표를 미루고 있는데 이는 삼성측의 멀티미디어부문의 사업전략이 정해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는 게 주위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또현대 전자는 당초 추진했던 대화형CD사업을 뒤로 미루고 비디오CD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대화형CD사업의 필요성을 재인식 하고 이를추진중인 등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대우전자도 올해들어 첨단사업에 대한 인식을 새로하고 있으나 멀티미디어에 대해선 시장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사업추진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오디오 전문업체들도 멀티미디어 관련사업의 방향을 설정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