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정보화 사회라는 앨빈 토플러의 선언이 있은 이후 정보화는 세계 만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80년대 초반부터 급격히 확산된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은 정보화된 사회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상당 부분 예시해주고 있다. PC를 통하면 남녀노소, 지위의 고하를 불문하고 누구든지 전 세계와 대화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육체적으로는 자그마한 지역에 한정되지만, 정신적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완전히 초월한 무한의 범위안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요술상자인 PC의 보급률이 미국의 경우 35~40%, 일본과 한국의 경우10%내외로 알려져 있다. 다른 경제지표와 비교하면 일본의 PC보급률은 낮은 편이고 한국의 PC보급률은 높은 편이라 하겠다. 정보화 사회가 PC에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나 PC를 통해야만 비로소 개인의 일상 생활과 연결되기 때문에 PC의 보급률은 곧 사회의 정보화률에 비례한다고할 수 있다.
정부는 정보화 촉진을 위해 많은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 초고속 정보망 설치계획, 농어촌 및 산업의 정보화 지원정책, SW산업 육성정책 등이 그의 대표적인 예이다. 산업체들의 노력도 활발하여 컴퓨터 관련 전시회의 매년 발전상을 보면 그 열기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와 산업체의 노력이 공급확대에 지나치게 치중되고 있는 인상을 준다. 정부에 정책건의를 하는단체들은 모두 PC의 기기(HW)나 SW의 생산과 관련된 산업체의 대변인 들이기에 그러한 흐름은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PC와 인연을 멀리하고 사는 사람들이 아직많으며 컴맹에 해당되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5백여만대의 PC들이 대부분 공공기관이나 회사의 업무용으로 배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PC의 활용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듯하고, 이를바탕으로 추정할 때 우리나라의 컴맹률은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컴맹의 비율을 낮추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서양사람들은문자의 기계화가 오래 전에 정착되어 타자기를 한 대 이상 소유하지 않은 집이 없었다. PC는 그 바탕위에 등장했기 때문에 보급이 매우 순조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근본적으로 형편이 다른 우리나라와 기타 동양권에서는 첫째, 익숙해 있지 않은 키보드를 통해 PC와 대화를 해야한다는 거부감이 비교적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번째는 PC와 관련된 용어들이 일반 사용언어와 다르기 때문에 마치 새로운 외국어를 접하는인상을 가지게 되는 것이 중요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 장애요인은 시대적인 흐름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작은 문제들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우리 한글의 논리적 구조가 키보드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한글의 타자법은 일본이나 중국어는 말할 것도 없고 영어의 타자법보다 훨씬 익히기 쉽다. 이는우리의 정보화가 일본에 비하여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고 일본의 정보화를 앞지를 수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말해주기도 한다.
한국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방법은 HW생산업체와 SW개발업체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법보다는 HW와 SW의 수요층이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원천적이고 또한 지름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는 국민학교를 포함한 모든 교육기관에서 PC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지역학교나 산업체.공공기관들은 작은 단위와 규모의 PC교육, 50년대 군부대 에 설치되었던 공민학교 개념의 군장병들을 위한 PC교육, 특별히 사회활동에 노출이 적은 여성들을 위한 교육확대를 통해 PC사용이 일상생활화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한국사회 정보화의 가장 효률적인 방법이다. PC를 활용한 개인간의 정보교류는 서울의 일부 젊은 학생층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지만 농민들 이 파종이나 유통에 관한 정보교류를, 또는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상점 주인이 값싸고 좋은 물건들의 구매정보를 PC를 통해 얻게 될 때 우리사회의 경제활동은 지금보다 몇배 더 활성화될 것이고, 세계화.개방화의 물결속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글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의 정보화여건은 아시아의 중추국인 일본이나 중국을 월등히 능가하므로 앞으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쉽게 일본의 정보화를 추월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쌍용컴퓨터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