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경] 어려운 SW매뉴얼 "이젠 안녕"

MS "비디오 포 윈도우 V1.1e" "Alt키를 누른 상태에서 S키를 함께 누르면 세팅메뉴가 나타나지? 여기가 각파일이 들어있는 디렉토리와 작업장소를 지정해 주는 곳이야. 작업영역이 란메뉴를 선택해 앞으로 작업할 디렉토리 이름을 입력하면 제대로 작동할 거야 PC를 1~2년쯤 다룬 중급사용자라면 학교나 직장, 가정에서 PC와 관련된 기술적인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실제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르쳐준다면 쉽겠지만 종이나 칠판에 그려가면서 사용법을 설명하려면 컴맹을 이해시키려면 진땀을 흘리게 마련이다. 상대편 표정조차 읽을 수 없는 전화문의라면 상황은 더욱 답답하다. 2~3년 간 PC를 사용한 중급자라면 집에서 새벽까지 작업했던 보고서를 깜빡 잊고출근했을 때 아내에게 문서나 프로그램을 PC통신으로 보내달라면서 부탁했던 경험이 한두번쯤 있을 것이다.

"먼저 컴퓨터를 켜고 C프롬프트가 나타나면 디렉토리를 옮겨 통신프로그램 있는데로 옮겨봐. 디렉토리가 뭐냐고? 아휴…" 한시간쯤 걸리더라도 컴맹인 아내를 달래가면서 어렵게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사용법은 커녕 용어설명부터 해야하는 답답함을못이겨 직접 집에 다녀오는 풍경은 사무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해프닝에 속한다.

컴퓨터 작동법이나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익히려면 전문가 의도움을 받는게 가장 좋다. 실제로 하나씩 키보드 입력하는 과정을 배우면 서요령을 익혀나가면 어렵지 않게 PC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것.

문제는 사정이 그렇지 못한데 있다.

그러나 모니터상에서 프로그램이나 PC사용방법을 그대로 재연해 준다면 전문가가 옆에 앉아 하나씩 차분히 가르쳐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내놓은 "비디오포윈도(Video for Windows) 버전 1. 1e"를 이용하면 이같은 기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비디오포윈도 신제품은 모니터상에 출력되는 각종 프로그램의 연속동작을 동화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획기적인 화면저장 프로그램이다.

이 SW는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하거나 각종 메뉴를 불러내 작동시키는 장면 마우스를 클릭하는 장면 등을 모니터에 나타난 그대로 동화상으로 출력시 켜주는 깜찍한 유틸리티다.

비디오포윈도 신버전을 설치하면 미디어플레이어, 샘플클립, 비디오캡처, 비디오에디터, 스크린캡처, 설명서 등 6개의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가운데 스크린캡처가 바로 화면을 멀티미디어 동화상으로 저장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비디오포윈도에 포함된 스크린캡처는 마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를 감상하는 것처럼 정확히 사용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영상 매뉴얼을 만드는데 적격이다.

이번에 발표된 1.1e버전은 단순한 동화상은 물론 음성과 효과음 등 본격 멀티미디어 영상매뉴얼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능을 모두 집어넣었다는 점이특징이다. 캡처기능을 실행시킨 후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서 마이크를 이용해 음성설명을 곁들이면 제법 쓸만한 동화상 사용설명서를 만들어낼 수 있다. 동화상 은윈도 표준 동화상파일인 AVI포맷으로 저장된다.

일단 파일형태로 저장된 영상물은 비디오에디터를 이용, 불필요한 부분을삭제하는 등 원하는 형태로 손쉽게 가공할 수 있다.

비디오에디터에는 특히 멀티미디어 편집기능이 제공돼 음성신호는 물론 미디효과음 배경음, 다른 동화상 데이터 등을 영상물과 결합시킬 수 있다.

화면상에서 마우스나 커서를 움직이면서 설명한 것을 그대로 출력해주기 때문에 비디오포윈도 응용범위는 무한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현재 텍스트 형태로 제공되는 도움말도 모두 영상파일로 대체한다면 제품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강좌나 서적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전문강좌내용이나 저자의 설명을 녹화한 후 1~3분 분량씩 스크린캡처로 받아두면 PC통신망이나 CD롬, 디스켓에 담아 보급할 수 있다.

이밖에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작동시켜 칠판에 글씨를 쓰듯 약도를 그려 설명하거나 의견을 교환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국표계산연구소 정수천소장은 "비디오포윈도우의 멀티미디어 화면캡처기 능은 윈도용 응용소프트웨어의 사용법이나 각종 교육용 타이틀에 포함될 동 화상 설명파일을 만들 때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 현재 마무리중인 표 계산용 애드인 소프트웨어 "플러스애드인"에 이 기능을 이용한 영상매뉴얼을 집어넣을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멀티미디어 영상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도일컴퓨터도 화상데이터베이스패키지인 "이미지데이터뱅크" 신제품에 비디오포윈도 기능을 이용한 동화상 매뉴얼과 Q&A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비디오포윈도우 멀티동화상캡처기능을 활용한 국산제품은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그러나 기술력이 앞선 몇몇 벤처기업과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이를 응용한 신제품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연말께는 동화상 매뉴얼을 탑재한 제품 이10여종가량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소비자들도 좀더 편리하고 쉬운 방법으로 컴퓨터 사용법을 익힐수 있는 영상매뉴얼시대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