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전자3사 경영방침 향배에 관심 고조

전자3사의 경영형태가 올해부터 「선택과 집중」 「조직슬림화」 「사업단위별 책임경영」에 주안점을 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는 또 한결같이 21세기를 대비한 「살아남기」라는 긴박감과 맥을 같이하면서 등장함으로써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곧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대우전자도 금년도 경영방침을 통해 이를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및 보직인사를 통해 주력육성 사업의 우선 순위와 사업단위별 책임경영을 명확히 했다. 제품사업은 멀티미디어, 가전, 정보통신, 반도체 등 4대 본부체제로 틀을 갖추면서도 반도체를 가장 상위급으로 해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가전 순으로 조직의 등급(?)을 정했다. 반도체의 경우 대표이사 사장을 총괄로 하고 대표이사 부사장급의 비메모리 사업본부(시스템 LSI본부)를 거느리는 가장 큰 제품사업군 단위로 모양새를 갖췄으며 정보통신본부는 대표이사 사장, 멀티미디어본부는 대표이사 부사장, 가전본부는 전무체제로 각각 수위를 조정한 것이다. 그리고 본부장과 산하 사업부장간 업무를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16개 사업부장에게 매출과 손익책임을 지웠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본사 스탭조직을 40% 감축하고 임원급 조직을 20% 축소하는 슬림화를 단행, 신임 윤종룡 총괄대표의 심플하고 스피드한 경영의지를 확인시켜 줬다.

전자3사 중 「선택과 집중」을 가장 강조하고 있는 LG전자는 차세대TV,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개인휴대통신 단말기(PDA), 휴대형PC(HPC) 등 승부사업군에 자원을 집중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으며 실제로 인력재배치 및 기술개발 투자계획 등에서 이 부문에 우선순위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모든 사업과 업무를 철저하게 「성과」에 근간을 둔 책임경영의 실천쪽으로 경영방침을 선회함으로써 올해 국내외 시장경쟁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가장 먼저 주창해 이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는데 올해도 권한이양의 폭을 더욱 넓혀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할 태세다. 또 경험이 풍부한 임원을 대거 해외로 발령내 국가 또는 지역별 「일등」 전략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승산이 없는 제품이나 시장에선 과감히 손을 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