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미국 인터넷 세트톱박스시장 공략

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인터넷 세트톱박스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작년말 국내업체로는 처음 인터넷TV를 발표한 대우전자는 일반 TV와 연결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외장형 세트톱박스(STB)를 최근 개발하고 상반기에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우전자가 개발한 인터넷 STB는 3만3천6백bps급의 모뎀을 채용했으며 전세계 모든 인터넷서비스 제공자(ISP)와 접속이 가능하다. 또 STB를 중간에 두고 PC본체와 TV와 연결해 큰 화면으로 게임이나 PC통신 등을 즐길 수 있는 TV코더기능과 프린팅기능을 제공하는 등 부가기능에서도 기존의 STB와 차별화시키는데 역점을 두었다.

대우전자는 STB 생산을 위해 이미 구미TV공장에 별도의 라인을 구축했으며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STB 개발과 병행, RCA 등 미국 가전업체 및 PC통신사업자 등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여온 대우전자는 이들업체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으며 연말까지 자가상표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최소한 십만대 이상을 미국시장에 공급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업체들이 내장형 인터넷TV를 개발한 것과 달리 인터넷 STB를 최초로 개발한 웹TV사가 별도로 웹TV네트워크사를 설립해 작년 10월부터 PC통신 서비스처럼 가입자를 모집, 인터넷TV전용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STB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소니와 필립스마그나복스사에서 생산토록 해 대당 3백29달러(29만원)에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을 최소화하고 웹TV네트워크사가 벌이들이는 서비스접속요금을 분배하는 사업방식을 취하고 있다.

웹TV가 인터넷사업을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10만여대의 인터넷 STB가 보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터넷TV에 대한 가전업계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는 오는 2000년엔 인터넷TV시장이 5백70여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