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기관 고유사업 성과 크다

과학기술처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최근 특정연구기관 육성법에 의거,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고유기능 및 일류화, 전문화를 위해 추진 중인 기관고유사업 자체평가를 실시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 들어 지난 1월 연구개발정보센터가 지역정보망 구축사업, 과학기술 DB 구축사업, 전자도서관 등 각종 사업에 대해 외부 평가인을 포함시켜 기관고유사업을 평가한 것을 비롯하여 이달까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소, 화학연구소 등 거의 모든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기관고유사업에 대한 자체평가회를 마쳤다.

이처럼 출연연들이 서둘러 기관고유사업 평가회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과기처의 기관고유사업 운영요령에 「주관 연구기관의 장은 매년 사업수행 실적을 자체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하는 한편 매년 2월 말까지 전년도 사업성과에 대한 기관 내부 공개발표회를 개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과기처는 이 평가내용에 따라 내년도 기관 고유사업의 계속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들 기관의 자체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출연연의 지난해 기관고유사업은 대체적으로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완책으로 추진한 기관고유사업이 출연연의 예산부족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부문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출연연의 고유 기능에 따른 연구개발의 특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우주연구소의 경우는 우주발사체 시설 설치운영사업, 항공기 시험평가 시설 설치운영, 종합경영정보시스템 구축에 관한연구 등 12개 과제에 47억원을 투입해 위성체 및 로켓 부품개발 및 발사통제장치를 제작하는 등 2001년까지 2천억달러로 예상되는 우주산업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계연구원은 산업기반기술 지원산업, 조선용 기자재 품질인증 공인사업, 항공소재부품 공인시험사업, 복합기계시스템 기술개발, 선박 및 해양구조물 기반기술개발사업, 첨단구조재료 기술개발사업, 해상복합플랜트 개발사업, 연구지원사업 등 8개 분야에 75억원을 들여 각종 요소기술개발 및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산업체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과학지원연은 기초과학지원 학술정보사업,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설치, 운영사업, 첨단기기 공동활용 지원사업, 기초과학지원 지역분소 설치, 운영사업, 대형 첨단정밀주변설비 확충사업, 첨단기기 교육훈련사업 등에 75억원을 투입해 기초과학분야 학술정보 DB 구축, 지역 대학 및 연구소 등과 대형 실험장비를 이용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표준연, 화학연, 원자력연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들도 기관 고유사업을 통해 내부 경영정보시스템 및 각종 첨단과제들을 수행, 가시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실시된 기관 고유사업 자체평가에서는 대부분의 연구소들이 내부 연구원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정부에서 다수의 평가요원들을 포함시켜 기관 고유사업 운영 및 실적에 대해 심도깊은 평가사업을 진행, 내실을 기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정부출연연 관계자들은 지난해 기관 고유사업에 대해 『연구소별로 민간기업, 외국기업 등과 경쟁을 대비해 차별화된 과제를 선정,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다만 지원예산이 부족해 연구소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중장기과제가 상당부문 선정과정에서 배제됐으며 또한 심도있는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게 흠』이라고 지적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