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음반.비디오물 급증

불법 음반, 비디오물의 유통이 정부의 민관 합동단속에도 불구,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한국영상음반협회(회장 임정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불법 음반, 비디오물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불법 음반, 비디오물의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들 불법업자들은 기업형, 점조직 형태로 이루어져 단속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정, 비품을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어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다.

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불법 음반, 비디오물 단속실적에 따르면 음반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59.7%가 증가한 3천8백96건의 불법음반이 적발됐으며 불법비디오도 형사입건 1백22건, 행정처분 42건등 총 2백27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비디오의 경우 적발 건수는 줄어든 반면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 불법비디오 제작이 기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불법 음반, 비디오물을 매일 단속하고 매월 두차례 민, 관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으나 점조직 형태의 유통으로 상부조직을 적발해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고 『특히 최근의 불법업자들은 예전과 달리 분사기를 비롯한 대량의 복사장비를 갖추고 있는 기업형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최근의 불법 음반, 비디오는 정품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단속도 중요하지만 정품이 아닌 제품은 사지도 보지도 않는 소비자 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소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업계는 음반, 비디오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올해에도 불법 음반, 비디오물이 크게 기승을부릴것으로 우려, 정부의 정기적인 단속 뿐만 아니라 불법 음반, 비디오물 단속을 위한 상설기구의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