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천3백여개의 회원사를 2년 동안 이끌어갈 제15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선거전이 양자대결로 압축되면서 막바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입후보자를 마감한 결과 현회장인 윤명생씨(53, 명신하이넷)와 김흥주씨(56, 한국전자정보시스템)가 최종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는 16일 결전의 날을 위해 전국의 표밭을 샅샅이 누비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후보가 내건 선거공약도 엇비슷하다. 협회와 공제조합의 통폐합, 회원사들의 비용부담을 절감키 위해 입회비를 받지 않겠다는 등 대동소이한 내용을 공약으로 제시해 놓고 있어 선거전이 인물 본위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사실 이들 두 후보간 선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6년 2월 열린 14대 회장선거전에서 3명의 입후보자 가운데 이들 두 후보가 최종 3차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윤 후보가 55표를 얻어 50표를 얻은 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현회장에 당선된 바 있어 이번 선거가 이들 두후보에게는 재대결인 셈이다.
이들 두후보가 회장에 무난하게 당선되기 위해 필요한 안정득표수는 60여표. 선거가 전체회원이 참여하는 직접투표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회원수에 비례해 뽑힌 1백20명의 대표회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통상 투표참가율이 90%임을 감안할 때 유효표 1백10표 중 60표 정도는 획득해야 승리를 낙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판세는 윤 후보가 부산, 경남지역 등에서 절대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는 김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어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을 정도로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회장인 윤 후보가 지난 2년동안의 협회개혁 등을 가시화한 점에 대해 회원 모두가 인식하고 있어 근소한 차이나마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협회회원사들의 정서 상 전통적으로 협회장은 「연임불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임중 공로냐」 「연임불가냐」 가운데 과연 어느 후보가 이같은 여론을 등에 업고 표로 엮어가느냐가 선거전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