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월드] 애니메이션 광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광고에서 주로 사용된 애니메이션 광고가 최근 기업이미지나 자동차, 서비스, 제약 등 성인대상 광고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광고의 특징은 광고메시지를 쉽고 친근감 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으로 주목을 끌기 쉽고 요즘 같은 각박한 사회상에 심신이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밝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계속 늘어나는 추세.

실제로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발표한 전국소비자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광고의 경우 유아나 동물을 모델로 한 광고 다음으로 선호하는 광고유형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광고 중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의 기업 PR광고와 삼성자동차보험 광고, 마티즈 자동차 광고, 참존화장품 광고 등이다.

삼성전자 기업 PR광고인 「또 하나의 가족」 광고는 종전의 종이인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기법에서 탈피해 새롭게 수채화 톤으로 그려진 그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방식을 바꾸었다.

여름철이면 읍내에서 아버지가 커다란 얼음을 사다가 우물안에 수박과 함께 담가두었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등 온 가족이 대청마루에 앉아 나눠먹던 행복한 시절을 연출한 사진을 밝은 색상의 그림으로 표현해 아련한 향수와 정감을 주고 있다.

대우자동차 마티즈 신문광고는 광수생각으로 유명한 신뽀리군을 등장시킨 총천연색 만화광고로 쉽게 눈에 띄고 제품의 특징 및 장점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한 점이 이채롭다.

삼성화재보험 CF도 일반적으로 모델을 등장시켜 사고상황을 재현하거나 카크모양을 보여주면서 특징, 장점을 얘기하던 광고의 형식을 탈피해 로고색인 청색바탕에 꼬불꼬불 흰 선을 놓고 노란자동차가 뿔뿔뿔 연기를 내며 주행하는 심플한 애니메이션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경제적인 차는 삼성화재보험에 가입된 차라는 다소 무거운 메시지를 친근감있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참존화장품 CF도 신제품 개발에 힘쓰는 청개구리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광고의 대표주자다. 95년 이후에 제작된 모든 참존화장품 광고에는 사장을 상징하는 청개구리 박사가 어김없이 등장해 신제품 홍보에 직접 나서고 있다.

이러한 애니메이션 광고에 대해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의 김정훈 PD는 『애니메이션 광고는 일반적인 광고제작에 비해 표현방법의 준비작업 등 진행과정이 까다롭고 제작기간도 긴 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아이디어 활용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불황 속에서 광고비를 마음껏 쓸 수 없는 요즘같은 때 광고제작들에게 더 매력적인 표현수단이 된다』고 전한다.

또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인기를 끈 캐릭터는 후속편에서도 이어 그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표자산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