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네트워크업체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전문가 인증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가 인증제도」는 자사 장비에 대한 특성과 기술부문에 대한 시험을 거쳐 개인에게 주는 기술인증제도다. 따라서 네트워크업체 전반에 걸쳐 인정을 받지는 못하지만 한 회사내에서는 톡톡히 인정받는 제도다. 말 그대로 「사내용」이다.
이처럼 네트워크업계에 「전문가 인증제도」가 나름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 네트워크 기술의 전문성이 큰 작용을 하고 있다. 또 업체마다 고유의 기술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전문가 인증제도」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쓰리콤은 최근 자사 네트워크장비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전문가(MNS) 인증과정」을 개설했다. 이 회사의 「네트워크 전문가 인증과정」은 LAN솔루션·WAN솔루션·원격 액세스 솔루션·네트워크 관리·네트워크 구조 등 모두 5개 분야다. 인증획득을 원하는 사람은 5개 분야 중 원하는 분야를 임의로 선택해 쓰리콤에서 실시하는 테스트를 치르면 된다. 물론 각 분야에 대한 일정한 교육과정이 제공된다.
특히 이 회사의 인증테스트는 일반적인 서면 테스트와는 달리 인터넷을 통한 웹(Web) 테스트를 거친 후 통과자에 한해 실습테스트를 거쳐 최종 인증 수여자를 선발한다. 인증 보유자에 대한 특전으로는 분기별 매뉴얼 무료제공과 교육훈련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또 인증보유자 2명 이상 보유한 채널에 대해서는 제품가격 인하공급과 마케팅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이 인증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년 주기의 웹테스트와 4년 주기의 실습테스트를 치러야 한다.
인텔코리아 네트워크사업부의 네트워크 전문가 인증제도는 솔루션 컨설턴트와 통합전문가로 구별된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이 회사의 네트워크 전문가는 10일간 5개 분야의 테스트를 거쳐 선발되며 인텔의 교육훈련 참가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특히 인증 보유자 2명 이상을 채용하고 있고 최종사용자 판매가 전체의 75%를 넘어서는 제품공급자는 공인 솔루션 공급자(IASP)로 지정돼 마케팅, 기술교육 및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케이블트론시스템즈 한국지사도 고객 및 기술지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전문가 인증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증 프로그램은 제품 및 기술에 초점을 맞춘 스페셜리스트와 시스템 레벨 기초지식 인증에 초점을 맞춘 엔지니어로 나뉘어 있다. 엔지니어 인증은 인터넷워킹 및 네트워크 매니지먼트에 대한 인증 교육과정과 스페셜리스트의 모든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얻을 수 있다. 이 과정들은 케이블트론시스템즈의 교육사이트에서 수강할 수 있다.
노텔네트웍스코리아의 인증제도는 스페셜리스트와 엑스퍼트(Expert)로 구별되며 분야로는 허브·라우터·네트워크 매니지먼트·ATM 스위칭이 있다. 스페셜리스트 레벨은 공인시험센터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관리되는 전자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엑스퍼트 레벨은 이 회사의 공인교육센터에서 실시되는 실기시험과 전자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회사 역시 인증 보유자가 속한 제품 공급자에 대해 마케팅과 기술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전문가 인증제도(CCNA)를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증테스트는 최근 개최된 「네트워크스 98」 기간중 실시된 무료 인증취득 테스트에서 총 3백9명이 응시, 48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15.5%의 합격률을 보인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전문가 인증테스트는 외부 전문인력을 적절히 활용해 인력양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아웃소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 제도의 효과가 좋아 조만간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