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호화양장판은 옛말 IMF형 社史 발간

 IMF시대 사사(社史)제작에서도 거품이 빠지고 있다. 호화 양장판으로 만들어 장식용으로 여겨졌던 사사도 IMF를 타고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지난 97년 6월부터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사사편찬에 나서 최근 내용과 비용 면에서 슬림화한 「삼성전기 25년사」 1천부를 발간해 배포했다.

 삼성전기는 이제까지 사사가 획일적으로 5×7배판 형태에 호화 양장판으로 제작한 데서 탈피, 「삼성전기 25년사」를 일반도서와 같은 크기인 4×6배판 3백60쪽으로 제작함으로써 누구나 부담없이 펼쳐볼 수 있게 했다. 호화 양장을 지양하다 보니 경비도 기존 사사의 3분의 1 수준인 1억원으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삼성전기의 홍보담당자는 『사사 하면 호화 양장본에다 7백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수록내용 때문에 보기에도 부담스러워 장식용 책자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간편하고 실용적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편집과 디자인 면에서도 기존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사진을 본문내용과 연결되도록 배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를 보충설명하는 등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3년 창립돼 세계 7대 부품제조업체로 성장한 삼성전기 25년의 역사는 바로 한국전자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발간된 「삼성전기 25년사」는 아주 유용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