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연구원 출신 창업기업 1백개를 달성했다.
ETRI는 지난 80년 삼보컴퓨터(대표 이용태) 창업을 시작으로 이달에 프롬투정보통신(대표 김영국)이 1백번째 창업에 성공함으로써 총 1백개에 이르는 연구원 창업기업을 배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업기업 1백개 돌파」라는 성과는 ETRI가 기초부문 연구보다는 산업화·상품화가 가능한 정보통신 응용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특히 기초부문 연구원을 제외한 모든 연구원들이 창업 아이템 한두개 정도를 갖고 있을 정도로 벤처창업에 대한 열기가 높다는 것도 성공적 창업요건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5∼6년 전부터 선도적인 벤처창업 지원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것도 벤처창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처럼 ETRI 출신의 창업이 급증하는 것은 타 연구기관과는 달리 진보적인 창업지원제도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기 때문이다. 창업후 3년간 휴직보장, ETRI 현직 연구원 중심의 에인절 투자모집, 전문가들에 의한 지속적인 창업교육, 연구원의 직접적인 주식투자, 각종 기술지원·장비지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옛 SERI건물 내에 창업지원센터를 마련해 평당 2만원 수준의 관리비로 50개 기업을 입주시켜 창업자들을 돕고 있다.
ETRI 중소기업기술진흥본부 박중무 본부장은 『유무선 정보통신기기·부품·컴퓨터·소프트웨어·정보통신 생산장비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준비중인 예비창업자를 포함할 경우 내년에는 1백50여개에 이르는 창업기업이 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