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삼성SDS만의 경사라기보다는 IT업계 전체의 쾌거이며 성장산업으로서 시스템통합(SI)이 지닌 충분한 시장성과 사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의미있는 일이었다.
더욱이 1조원 매출 돌파와 함께 50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실현함으로써 그동안 강조해온 내실 위주의 경영 정책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삼성SDS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준비하고 또 한번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SI 업체의 틀을 벗어나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SDS는 웹 비즈니스 시대에 적합한 인터넷 환경과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고객, 관련기관들과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지향하는 「e파트너」를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설정했다.
인터넷사업을 회사 전체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개념의 「e파트너」는 이 회사가 보유한 모든 시스템 솔루션을 웹 기반으로 개발하고 고객의 인터넷사업을 단순 시스템 구축이 아닌 종합적인 경영지원 단계로까지 확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현재 SI, SM, 정보통신본부로 구분돼 있는 사업부를 IT,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으로 개편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딩(ASP)사업에도 진출해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e파트너를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및 프로세스인 「e매니지먼트」와 웹기반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를 포함한 「e솔루션」, 그리고 인터넷 문화에 적합한 인재 양성과 조직문화 창출을 위한 「e컬처」 등 3개 부문으로 체계화하고 최근 이의 추진을 위해 「e사업팀」 「버추얼 애플리케이션(VA) 솔루션 사업팀」을 신설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효율적인 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SDS를 2개 회사로 분할해 유니텔 사업부문을 기업과 소비자간(B to C) 인터넷사업 분야로 특화하고 SI사업부문은 기업간 전자상거래 관련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삼성SDS는 2002년에 매출 1조8000억원과 인력 7800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후 3년 단위로 매출을 배가해 2010년 이전에 매출 10조원과 경상이익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17%대인 인터넷 관련사업 매출비중을 오는 2003년까지 60%대인 1조4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해외수출 비중도 20%인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SDS는 현재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HP, 오라클, SAP 등 대형업체는 물론 브로드비전, 시벨 등과 같은 이 분야 전문 해외 업체들과 이미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향후 이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지식경영 분야에서 SDS는 「아리샘」이라는 지식경영시스템(KMS)을 사내에 구축해놓고 있으며 「K웨이브」라는 자체 KMS 관련 솔루션도 개발, 최근 개최된 「소프트엑스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적극적인 외부 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해외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완전 정상괘도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98년 미주법인과 지난해의 중국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유럽법인과 동남아 사무소를 설립, 효율적인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사업 조직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완결형 사업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IT 아웃소싱을 기반으로 한 ASP 사업과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 및 SI사업 등을 모두 포함한 종합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해가며 특히 해외 유망 벤처기업들을 발굴, 자본 투자와 함께 이들 업체와 공동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통해 SDS는 올해 해외매출 6000만달러를 달성,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 IT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기술·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각종 업무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화하고 모듈 베이스드 디벨러프먼트(MBD), 컴포넌트 베이스드 디벨러프먼트(CBD) 등의 개념에 입각한 체계적인 생산성 향상 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미래의 주요 수익사업으로 부상할 아웃소싱 분야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금융권 아웃소싱 서비스를 공공, 제조 등 각 업종별로 기반업무 분야로까지 확대함으로써 아웃소싱 분야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간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