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상거래의 건전한 질서확립과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정부기관·시민단체 등이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보호운동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12일 관계기관 및 단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서울시·한국소비자보호원·서울YMCA시민중계실·한국전자상거래관리사협회 등 정부기관·시민단체 등은 각각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사업자의 사기·기만·각종 불공정행위를 감시하는 파수꾼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 사이버소비자단체도 적극 가세하고 있다.
이전부터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보호운동을 전개해오던 이들 기관 및 단체가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보호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온라인의 경우 익명성을 보장받아 소비자들의 다양한 피해사례를 구할 수 있고 네티즌들을 통한 빠른 여론확산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여론을 확산시킴으로써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된 사업자에 대해서는 품질과 서비스향상의 압력을 가할 수 있고 정부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등 압력의 주체로 나설 수 있어 정보화시대에 적합한 소비자단체상을 정립해 가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소비자보호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활동을 벌이는 44개 사이버소비자단체를 한데 묶는 「사이버소비자협의회」를 지난 1일 발족시키고 이를 공정위의 소비자종합홈페이지(http://www.consumer.go.kr)와 연결, 효율적인 전자상거래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http://consumer.ymca.or.kr)과 서울시(http://econo.metro.seoul.kr)도 소비자들의 피해상담은 물론 지난 1월부터 인터넷쇼핑몰을 집중 점검해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는 사업자들을 두 사이트에 동시에 공개, 피해사례를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전자상거래관리사협회의 사이버감시단(http://www.wwwcap.co.kr)은 인터넷 및 통신상거래에서 소비자피해나 분쟁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상담과 조정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단계·피라미드 피해자들이 만든 안티피라미드 사이트(http://www.antipyramid.org)는 다단계·피라미드 유통과 회원모집에 대한 감시와 피해자들의 상담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YMCA시민중계실과 연대해 다단계·피라미드 확산방지를 위한 캠페인과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일반 직장인이 개설한 김이박닷컴(http://www.kimipark.com)과 소비자 사랑모임(http://www.sosamo.co.kr) 등도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소비자보호사이트가 개설되는 것에 대해 『소비자보호를 위한 다양한 창구가 마련된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특히 불만사례 공유를 위한 사이트가 자칫 경쟁업체를 음해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