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남북경협이 가속페달을 밟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 부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원호 상근부회장, 전경련 남북경협위원장, 장치혁 고합 회장 등은 15일 귀국해 이번 방북 결과를 바탕으로 8, 9월께 중소기업 대북투자조사단 방북논의와 조속한 투자보장 협정체결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 가능성과 경협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민간차원의 경협창구는 남한의 경제단체가 상호 협의해 북한과의 대화창구 개설에 나서는 경제적 우대조치 등이 필요하며 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약속한 「남북경제공동협의회」의 조속한 구성을 강조했다.
손병두 부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방북성과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약속한 남북경제공동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하는 것이 남북경협을 확대하는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손 부회장은 특히 향후 북측과 △상호투자보장 △이중과세문제의 해결 △결제수단의 단일화 △지적재산권 보장 등에 대해 깊이있게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간차원에서의 경협창구는 남측 경제단체가 서로 상의해 필요하다면 북측과의 대화창구 개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남한 기업에 대해 외자유치법을 보완하는 등 북한의 경제적 우대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부회장은 또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북한의 정운엽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이 그동안 남북 민간기업간의 개별접촉은 많았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측 경제단체를 만난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며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충실해야 경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을 비쳤다고 밝혔다.
남북경협확대에 대한 전경련의 역할에 대해 손 부회장은 『전경련 산하 남북경협사무소를 설치하고 남북경협공동위원회가 구성되면 민간기업의 경협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마지막으로 북한에 대한 투자부문과 투자자금 내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덧붙여 남북경협 확대가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없다.
중소기업 대표로 방북했던 중소기업전용공단 이원호 부회장은 『14일 오후 평양 인민궁전에서 남북한 경제계 대표들이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서 오는 8월이나 9월께 중소기업인으로 구성된 방북단을 파견, 북한측 경협 관계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했다』며 『그 규모는 50명 정도로 북측 관계자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전선 근처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사를 전달했으며 기존 합작·임가공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지난 4월 개소한 중국 연길도매센터에 북한상품 전시판매장을 마련, 이곳을 남북한 중소기업간 수출입 활성화의 기지로 삼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