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수익분배제도(RSS)에 나서는 3개 비디오 메이저가 RSS 가맹점에 비디오를 미리 보급하는 「선출시 마케팅」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비가맹 비디오점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비디오대여업협회(회장 장성길·이하 비대협)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비디오 메이저들의 「선출시」가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지의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제출했으며 비디오 메이저들이 RSS를 도입하면서 「선출시」를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선출시 마케팅」은 일반 비디오 대여점용 작품 출시일보다 RSS 가맹점용 작품출시일을 3일에서 1주일 정도 미리 출시하는 것으로 20세기폭스·브에나비스타·콜럼비아트라이스타 등 3개 비디오 메이저들이 지난해 10월 분당·일산지역을 대상으로 RSS 시범사업을 전개하면서 초기 가맹점 확보를 위해 처음 도입한 바 있다.
비대협은 RSS 도입에 「선출시 마케팅」이 사용될 경우 비디오 대여점 간의 공정한 경쟁이 어렵고 직배사에 의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등 부작용이 심할 것으로 보고 이같은 시도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비대협은 오는 22일부터는 회원사 및 일반 비디오 대여점을 대상으로 워크숍 및 토론회를 개최해 「선출시 마케팅」이 비디오 대여점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의견수렴을 통해 공동대응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비대협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선출시 마케팅」이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의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제출했으며 공정위로부터 「선출시 마케팅」이 불공정거래로 판정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선출시 마케팅」이 적법한 것으로 판정날 경우 정부 부처에 진정서를 제출하거나 회원사의 역량을 결집한 집단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익건 비대협 사무총장은 『RSS용 작품의 「선출시」는 비디오 대여점간 공정한 경쟁체제를 파괴하고 대여점간에 갈등과 반목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RSS 도입 자체는 환영하지만 시장경쟁 논리가 아닌 특정 직배사에 의해 비디오 대여점이 정리되는 것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문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RSS 도입을 추진중인 3개 직배사들은 대부분 초기 RSS 가맹점 확보를 위해서는 「선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올 10월 RSS 도입과 함께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선출시」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