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지식정보화 시대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서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분야의 신경향을 접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e비즈니스 국제포럼」이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신 세계 각국의 「e비즈니스」 기업인과 전문가 여러분을 한국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이 계신 바로 이곳은 매우 기념할 만한 장소입니다. 며칠 전까지 북한의 이산가족 방문단이 묵었던 현장으로서 7000만 한민족은 물론 전세계인의 뜨거운 관심과 감격의 열기로 가득찼던 곳입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세계인의 많은 관심속에 「e비즈니스」 국제포럼을 열게 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격변하고 있습니다. 혁명적인 전환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로 대표되는 지식정보화의 큰 흐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흐름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국가와 기업, 개인 모두에게 중대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날개를 달 것이냐, 아니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좌절과 퇴보를 겪고 말 것이냐 하는 선택인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은 누구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먼저 깨닫고 이미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신 분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저는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고 21세기 지식정보강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노력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한국을 21세기 지식정보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조기에 완성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의 보급과 교육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현재 자동차·조선·철강 등 9개 주요업종에 적용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을 전 산업분야로 확산하고, 전자상거래 관련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강력한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5000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 벤처투자 자금과 1000억원의 M&A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관련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e비즈니스 기업인 연합회」를 설립해 산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업계의 구심점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도 스스로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는 전자정부를 조기에 구현하고 공공조달부문의 전자상거래 지원체계를 연내에 구축함으로써 민간부문에의 확산을 촉진하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민의를 수렴하고 정부 정책을 적극 알리며 각종 민원 서비스를 처리해 나감으로써 편리하고 투명하며 열려있는 전자정부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안에 범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지방의 전자상거래 지원센터를 대폭 확대하며 물류기반의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정부는 학생과 농어민, 주부, 군인, 장애인과 교도소의 재소자에 이르기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식정보화 사회가 새로운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대한 현실적 도전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서둘러 그들도 지식정보화 사회의 소득증대에 참여케 해야 합니다. 지식정보화 사회야말로 기회만 주면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과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사회입니다. 컴퓨터 한 대만 가지면 세계의 모든 유용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고 혁신의 열의와 창의성만 있으면 고효율과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인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역내 국가간의 협력과 공조도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통신망 확충과 IT분야의 기술개발, 표준화, e비즈니스 국제협력, 소비자보호 등의 분야에서 아시아 지역의 기업과 정부가 보다 긴밀하고 효율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우리가 쌓아온 경제발전의 노하우 그리고 e비즈니스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연구개발·생산·물류·국제무역 등 제반 기업활동을 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화함으로써 아시아 경제의 통합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특히 전자·섬유·철강·화학 등의 산업분야에서 아시아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국도 선두에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세계 각국에서 오신 여러분의 각별한 청원과 협조를 부탁드리는 바 입니다.
<정리 장관진기자 bbor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