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 현만영 대표

 “B2B나 e마켓은 비즈니스 접근으로는 안된다고 봅니다. 기업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접근돼야죠. 협업도 결국은 이뤄지겠지만 개별 기업의 e커머스 실현 노력이 전제돼야 하지 않을까요.”

 e마켓 운영 1년. e마켓 발전 전망의 핵심은 비즈니스가 아닌 ‘고객사의 구매합리화’에 있다고 답하는 아이마켓코리아 현만영 대표의 견해는 매출 8500억원, 내년 1분기 누적손익 분기점 도달이라는 e마켓을 만들기 위해 ‘현실에서 겪은’ 결론인 듯하다.

 사업 초기 ‘삼성물량은 모두 떼논 당상’이니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는 외부의 평가도 솔직히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e마켓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고객사의 구매관행을 바꾼다는 것, 한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게 현 대표의 답이다. 실질적인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식구대접’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 대표가 내세우는 아이마켓코리아의 강점은 막강한 소싱력. 자재구매 경력만 5∼10년 된 전문가 4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또 커스터머케어센터(CCC)를 통한 고객서비스 강화도 현 대표가 내세우는 차별화 요인이다. e마켓 출범 당시 ‘서비스업종’임을 분명히 인식한 현 대표는 단순한 콜센터와 수준이 다른 고객지원센터 운영을 목표로 전문인력 12명을 배치했다. 소싱·솔루션·프로세스 등 모든 고객의 불만에 대해 직접 응대할 수 있도록 어느 부서 못지 않게 강화시켰다.

 아이마켓코리아는 31개 관계사 외에도 건설부문에서 23개 업체, MRO에서 27개 비 관계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내년에는 관계사 대상의 영업을 확대해 물량을 늘리는 것 외에도 관계사의 1차 벤더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미 시작한 중국 수출을 계기로 동남아 지역에 있는 삼성 현지 공장의 구매합리화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중국 삼성SDI의 구매를 지원한 결과, 종전보다 139%의 비용절감 효과를 올린 것만 봐도 해외시장이 아이마켓코리아를 성장시키는 또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이밖에 수출 외에도 일본 등 해외 소싱을 통해 수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기계·전자 부품 단가 경쟁력도 더욱 높일 계획이다.

 96년부터 에버랜드의 국제화 추진 담당 이사로 근무해오다 지난해 그룹차원의 MRO 태스크포스를 이끌게 된 현 대표의 진짜 실력은 18년간 삼성물산 근무 경험에서 나온다고 봐야 한다. 많은 e마켓의 핵심인력들이 종합상사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는 아이마켓코리아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