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하이닉스 매각협상 향후 일정

 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메모리 부문 매각협상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종섭 사장이 14일 오전 채권단측에 마이크론이 제시한 최종협상안을 팩스로 전달한 데 이어 오후에는 주채권은행단과 접촉, 제안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등 협상마무리를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날 박 사장은 마이크론 5차 협상에 배석했던 살로먼스미스바니, 클리어리 등 재정 및 법률자문단을 대동해 마이크론과의 협상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는 등 양해각서(MOU) 교환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박종섭 사장은 “이번주말 또는 내주초에 열리는 채권단회의에서 마이크론의 최종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다음주초에는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의 MOU 체결동의를 전제로 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측은 MOU 체결을 위해선 주채권은행 외에도 100여개나 되는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지만 늦어도 내주중에는 MOU 서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MOU 체결 이후에는 이르면 1개월, 늦어도 2개월 이내에 본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가능한 것은 지난해 12월초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제휴협상이 본격화한 후 2개월여의 시간이 흐른 데다 양사와 하이닉스 채권단 모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마이크론이 제시한 5차 협상안에는 그동안 채권단이 요구해온 40억달러 수준의 매각대금을 충족시킬 만한 내용이 담겨 있어 협상의 사실상 최종결정권자라 할 수 있는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를 넘겨 진행돼온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협상은 1분기중에 완전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