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 게임 플랫폼의 왕관을 누가 쓸 것인가.
그동안 PC기반 온라인 게임시장이 주도해온 세계 네트워크 게임시장은 PC·콘솔·모바일 등 3대 플랫폼이 주도권을 놓고 격돌하는 3파전 양상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PC기반 온라인 게임으로 세계시장을 활발하게 공략해 온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콘솔 및 모바일 기반 네트워크 게임 메이저 업체들과 한판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을 뿐 아니라 이들 메이저의 공세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 E3에는 PC·콘솔·모바일 기반 네트워크 게임이 대거 쏟아져 차세대 네트워크 게임시장을 놓고 플랫폼별 경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소니·마이크로소프트(MS)·닌텐도 등 콘솔 게임업체 빅3는 이번 E3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콘솔 기반 네트워크 게임시장 진출 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현재 개발중인 콘솔 기반 네트워크 게임 수십종을 선보였다. 또 노키아 등 세계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잇따라 발표해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특히 E3 주최측인 IDSA(Interactive Digital Software Association)가 조사한 출품작 동향에 따르면 이번 E3에 출품된 전체 네트워크 게임 가운데 △콘솔 게임이 49%를 차지, PC 기반(온라인 게임 포함) 네트워크 게임(46.8%)을 다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향후 네트워크 게임시장 주도권을 놓고 이들 플랫폼간 각축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반면 전체 네트워크 게임 가운데 모바일 게임은 3.4%에 지나지 않았지만 노키아 등 세계적인 통신업체가 사업을 공식화함으로써 매년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고했다.
콘솔 및 모바일 기반 네트워크 게임이 본격 출시됨에 따라 세계 네트워크 게임시장도 지난해 40억달러(DFC인텔리전스 집계) 규모에서 올해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그러나 콘솔 및 모바일 플랫폼의 경우 브랜드에 따라 운용체계가 각기 다른데다 PC에 비해 하드웨어 보급률이 아직 낮아 당분간 PC 기반 네트워크 게임이 전체 시장규모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게임시장의 급팽창은 X박스·플레이스테이션2·게임큐브 등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가 잇따라 등장하는 한편 무선인터넷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플랫폼별 하드웨어 보급률과 킬러 타이틀 보유 여부에 따라 네트워크 게임시장 주도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특별취재팀
원철린 문화산업부장<팀장> crwon@etnews.co.kr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사진;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 던트 컬페퍼(오른쪽)가 22일 로스엔젤레스 E3기간중 소니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 대형화면을 통해 미식축구 전문가 존 매든과 대화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