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주가 "아무도 몰라~"

외자유치 공방 증권사 의견 엇갈려

 하나로통신 외자유치 공방이 정점을 향해 치닿고 있는 가운데 주가 방향성을 둘러싼 증시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16일 증시전문가들의 시각은 LG그룹의 새 외자유치안으로 하나로통신은 21일 주총결과에 상관없이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긍정론과 어느 쪽도 최종 승인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갇혀있다는 부정론으로 극명히 갈렸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각각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대체로 긍정적인 주가 예상을 내놓은 반면 동원증권, 대우증권, 우리증권 등은 기존 ‘중립’ 또는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며 불확실성에 더 큰 무게를 뒀다.

 이날 하나로통신 주가도 전날 LG그룹 가세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랐던 상승분을 하루만에 모두 반납하며 크게 하락, 혼재된 분위기를 반영했다.

 ◇부정적 주가 예상의 논리=선택의 불확실성에다 외자유치후 통신시장 구조 개편과정에서 하나로통신이 취약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증권 조점호 연구원은 이날 증권가에선 처음으로 뉴브리지컨소시엄안의 주총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같은 연장선에서 SK텔레콤이 궁극적으로 하나로통신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증권이 ‘시장수익률 하회’라는 투자의견을 유지한 것은 SK텔레콤이 하나로통신을 인수하더라도 이는 이 회사의 유무선통합 전략에 따른 것이지 하나로통신의 성장성과 기업가치와는 무관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뉴브리지의 외자유치안이 21일 주총에서 부결되더라도 LG-칼라일의 외자유치안 또한 향후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주요 주주의 반대로 최종 채택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측의 가세는 21일 주총에서의 뉴브리지안 부결에 대한 ‘보험’으로 성격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긍정성을 띌 이유=앞으로 하나로통신의 주가방향을 밝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유동성 위기문제 해소’에 있다. 뉴브리지안이 통과되면 이달안에 당장 외자가 들어와 부채를 갚는 데 쓸 수 있다. 만약 부결되더라도 LG가 총대를 맨 이상 부채 해결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뉴브리지안이 통과되면 재무 리스크 해소와 함께 SK텔레콤과의 유무선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설령 부결되더라도 LG의 대안이 존재하는한 재무 리스크에 의한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하나로통신의 6개월 목표가는 5500원.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LG의 경영권 확보 의지가 하나로통신으로서는 못마땅할 수 있지만 주가 측면에선 긍정적인 안전장치”라며 “이제 유동성 부담 해소는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며 외자유치후 각각의 통신시장 개편에 따라 하나로통신이 얻게될 시너지효과도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5일 LG측 발표가 나온 직후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