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대형 IT 프로젝트가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식으로 구축된다.
CBD는 소프트웨어 모듈의 재 사용성을 높여 시간 및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개발 방법으로 그동안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일반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시스템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적인 집단인 금융권이 각사의 차세대 뱅킹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에 CBD 개발 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CBD 도입으로 이 개발 방식에 대한 불확신이 일거에 해소돼 그동안 도입을 관망해온 다른 분야의 민간 부문으로 확산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기업·한미 등 시중 은행이 국제금융·외신·외환 등 핵심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CBD기반으로 개발한다. 국민은행은 이미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서 업무관련 비즈니스모델링에 CBD를 적용한 데 이어 외신, 환대사 시스템을 재개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50억원을 들인 자본시장통합시스템 프로젝트에서 원화, 외화, 신탁자본 등의 업무분야에 CBD를 적용한다.
제2금융권에서도 CBD기반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된다. 차세대 생명보험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녹십자생명보험은 수신·고객관리·여신 등의 주요업무처리시스템을 CBD로 구축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기간계 업무체제에 대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안으로 CBD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용협동조합은 MIS시스템, 대우증권은 자산관리시스템을 CBD기반으로 구축한다.
공공 부문에서는 전자정부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SW컴포넌트컨소시엄 윤태권 국장은 “전자정부전문위원회에서 최근에 정보시스템 구축기술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CBD를 응용시스템에 표준기술로 채택하면서 정보통신부와 국방부를 중심의 일부 CBD 구축 프로젝트가 전자정부를 비롯한 전 부처로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SW컴포넌트컨소시엄(원장 이단형)에 따르면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대형 발주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운데 40%의 프로젝트가 CBD기반으로 진행되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올해에는 전체 프로젝트의 60%, 내년에는 70%가 CBD 기반으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BD는 SI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때 핵심 요소를 모듈 단위로 개발, 레고 블록을 쌓듯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방법론으로 소프트웨어 모듈의 재 사용성을 높여 시간 및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