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B2B, 공동구매를 개별구매로 이어가야

물품 공급사보다 구매업체 수 적어

‘공동구매의 벽을 넘어라!’

산업자원부 2차 B2B 시범사업 주관사들이 오는 6월 3년간의 정부지원 종료시점을 앞두고 속속 거래실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관사의 e마켓플레이 거래 형태는 심각한 ‘공동구매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그동안 표준화 과정을 거쳐 개발한 수천, 수십만개의 전자카탈로그 상품목록 중 특정상품만이 취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동구매가 e마켓플레이스를 처음 가동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반면 이로 인해 예상되는 △저가상품 위주의 유통창구로 고착화될 가능성 △품질을 중시하는 대형 구매사 고객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결코 e마켓 활성화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우려감을 표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공동구매 현황=파스너코리아(대표 송광섭 http://www.e-fastener.co.kr)는 월 2억원에 육박하는 거래물량 전체가 10여개사의 공동구매로 이뤄지고 있다. 공구업종 주관사인 툴앤툴즈(대표 성박일 http://www.ontool.co.kr)도 현재 거래의 전체가 ‘엔드밀’ 단일제품의 공동구매 형태다. 생물업종 주관사인 생물산업협회(대표 조완규)도 최근 제약구매기술연구회 소속 회원사들과 협회 e마켓인 바이오프리포트닷컴(http://www.biofreeport.com)에서 5월부터 매달 5억∼10억원 가량을 공동구매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정밀화학업종의 페인트비투비(대표 문영수 http://www.e-bizchem.com)는 전체 거래의 50% 가량을 공동구매에 의존하고 있다.

e마켓에서 물건을 공급하려는 업체는 많지만 구매사 숫자가 예상을 크게 밑돌자 구매사를 e마켓 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e마켓 주관사들이 찾은 대안이다.

툴앤툴즈의 이창형 부장은 “구매사들이 거래형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언가 혜택을 줘야 하며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 메리트 제공은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개별 구매 연계돼야=전문가들은 공동구매로만 e마켓을 운영할 경우 성공적인 안착이 어렵다는 우려다.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업체인 엔투비의 고훈철 팀장은 “기업은 가격이 저렴하다고 구매하지 않으며 특히 기업별로 원하는 제품이 다른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이준기 교수도 “국내외 사례를 볼 때 공동구매로 가격이 오픈되면 공급사들이 e마켓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개별구매로 이어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