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IT](28)오픈정보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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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중견중소(SMB) 기업들로 이뤄진 의류·패션 업계에도 IT정보화의 바람은 예외일 수 없다.

아직은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화 수준이 뒤처지고 있지만 저렴한 구축비용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자랑하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가 ‘IT 디자이너’로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설립된 오픈정보기술(대표 이은준 http://www.oit.co.kr)은 의류·패션 업종의 특성에 최적화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 ‘이엠디(eMD)’를 개발, 공급해온 지 만 3년을 맞으며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01년 8월부터 ASP 방식의 서비스에 나서온 이엠디 솔루션 도입에 대한 상담과 서비스 계약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이미 뱅뱅어패럴·K2코리아·에델바이스·충남방적·한고상사·아웃도어디자인 등 의류업계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60여개 업체들을 IT 정보화의 대열에 올려 놓았다. 실제로 최근 석달 동안에만 캐주얼 의류업체인 아비스타 등을 포함한 7개 사이트를 확보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픈정보기술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는 다년 간 의류·패션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 개발자들을 영입, 매장관리 등 시장과 업무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

더욱이 별도로 서버 등 하드웨어 시스템과 전산실을 구비하지 않고도 간단히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도 자체 구축방식과 같은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ASP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에 비해 약 30% 수준에서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픈정보 측의 설명이다.

이민용 e비즈사업본부 이사는 “등산·스포츠 등 분야는 다른 의류 아이템보다 상품 수가 많고 유통 형태도 다양해 정밀한 관리기법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이를 충족할 만한 IT 투자는 미흡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들어 시장 확대와 대리점 유통망의 확대로 ERP 도입의 효용성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의류업계의 각 분야별로 세분화된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픈정보의 이엠디 제품은 100% 웹기반 솔루션은 생산·원부자재·상품 관리 등 의류업계의 56개 업무를 지원하며 4개 업무 프로세스만 익히면 누구나 손쉽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 원부자재 자동 발주 기능으로 정확한 원가관리를 수행할 수 있고 상품의 자동배분 출고, 자동주문 등 기능으로 창고 업무와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개인휴대단말기(PDA) 스캐너 등 다양한 입력장치를 수용하고 사진·이미지·챠트 등의 출력 기능도 이 솔루션의 장점이다. ASP를 통해 제공되는 이 솔루션은 업체의 정보화 요구에 따라 템플릿 방식으로 필요한 기능만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오픈정보는 이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 수행이 가능하며 의류 업계 현장의 상품 코드체계를 그대로 반영, 편의성 면에서 가장 앞선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의류·패션 분야는 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못지 않게 업계 현장 비즈니스 환경과의 일치성이 매우 중요한 만큼 관련 업계 출신들의 노하우가 응집된 제품과 서비스가 타 공급업체와 차별화되고 있다.

이은준 사장은 “의류 업계의 전산화가 느린 이유는 시스템 개발 업체와 수요처가 상대방의 업무 영역을 모르고 일치된 관점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좋은 IT 시스템도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정보화를 이뤄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오픈정보기술은 아울러 판매시점(POS) 관리 시스템과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개발, 서비스 영역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생산공정관리(PDM) 서비스의 막바지 개발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는 POS 체제 전환, CRM 개념 도입 등 최근 의류업계의 동향을 충족하기 위한 대응이기도 하지만 ERP와 CRM을 별도로 사용중인 기업들이 중복된 작업으로 겪고 있는 불편을 없애고 손쉽게 통합된 시스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업종별 ASP 보급·확산 사업자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한 오픈정보기술은 향후 CRM·POS·모바일 등 신규 서비스의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꾀해 의류·패션 업계의 명실상부한 IT도우미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사례-K2코리아]제품 출고에서 매장 배송까지 하루면 거뜬

 등산 의류, 산악 용품으로 잘 알려진 K2코리아(대표 정영훈)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5일 근무제와 웰빙 바람에 힘입어 지난해 7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세 확장은 효율적인 생산·판매·재고·인사 관리 체계의 필요성을 안겨줬다. K2코리아의 의류는 120여 종에 달하고 향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직영 대리점도 10배(105개)로 늘어나면서 수작업에 의존하는 매장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화·팩스와 기본적인 오피스 프로그램 만으로 회사 전반의 비즈니스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IT를 통한 정보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 K2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에 주목했지만 자체 구축에 따른 비용과 인력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이 같은 K2의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의 ERP시스템.

지난해 7월 K2는 의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IT업체인 오픈정보기술의 ASP인 ‘eMD’를 채택, 약 한달 간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 갔다. 인터넷을 활용한 생산·자재·상품·판매·인사·회계 등의 업무 시스템을 구현, 프로세스 표준화의 기반을 다진 셈이다.

이에 따라 케이투의 업무 환경은 본사와 매장, 영업사원이 PC와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해 업무 시스템에 접속, 판매와 동시에 제품의 판매·재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K2는 이틀 이상 소요되던 판매 정보 취합이 당일 95% 이상 중앙 시스템에 입력돼 주문과 출고가 가능해졌고 이는 곧 제품 출고에서 매장 배송까지 4일이 필요했던 것을 ‘1일 체계’로 바꿔 놓았다. 각 매장의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해져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거나 재방문하는 일도 크게 줄었다.

특히 판매분석 모듈까지 탑재해 데이터를 토대로 한 수요예측과 판매 전략수립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매장 관리자의 경험과 안목에 따라 결정됐던 제품 주문 체계에 시기·계층·지역 등에 따른 수요 분석 기능이 결합, 판매·재고 관리는 물론 고객관계관리 개념을 실현하는 계기로 자리잡았다.

보안성에 대한 우려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ID 및 권한 관리 시스템으로 불식했다. 이와 관련해 오픈정보는 사용자들이 월·분기 별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했고 데이터 수정도 본사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도록 했다.

서비스와 관련된 K2의 DB·애플리케이션·웹·백업·방화벽 등 서버들은 오픈정보기술이 KIDC를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

K2는 이 같은 ERP 도입 효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부터 고객관계관리(CRM)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ASP를 통해 기업 정보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인터뷰]이은준 사장

“의류·패션 정보화의 리더로서 다양한 솔루션과 ASP를 결합해 새로운 IT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이은준 오픈정보기술 사장은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고 뒤처진 정보화 환경을 안고 있는 의류·패션 기업들을 위한 IT 전도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은 대부분 미약한 정보화 수준과 마인드를 가진 중소 의류업체들에게 ASP가 최적의 대안이라는 점에 착안,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 왔다.

그는 “소재나 원단 업종은 대부분 대기업이고 의류의 제조·유통은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면서 “ASP가 자금·인력·전문성이 부족해 정보화에 대한 접근이 어려웠던 이들 업체들에게 경영개선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고객사들이 정보화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성공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구현 방식에 따라 높은 비용대비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ASP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되도록 서비스 신뢰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한 공급업체의 노력이 지속되고 이와 함께 정부와 업계가 경쟁력있는 사업자 육성을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사업자들도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모델을 발굴, 산업의 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전문화해 단순한 IT서비스 차원을 넘어 해당 산업의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