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로봇 코리아` 2題

◆윤의식 교수팀-휴머노이드용 촉각센서

휴머노이드 용 촉각센서, 로봇염색체 개발 사람의 손가락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휴머노이드용 촉각센서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윤의식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피부 조직과 기계적 특성이 유사한 합성고무재질의 일종인 화합물 중합체(PDMS)를 이용, 사람 손가락과 유사한 1㎜의 공간분해능을 가지는 촉각센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인 인간기능 생활지원지능로봇 기술개발 사업단 및 BK21 정보기술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성과를 다음달 초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IEEE 국제 미소기계전자시스템(MEMS)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사람 피부가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특정 대상과의 물리적 접촉을 통해 접촉대상의 단단함이나 표면 재질과 온도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데 착안, 촉각 센서 개발에 나서게 됐다.

 특히 사람 피부의 특성을 모방한 촉각 센서가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연구진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물질적 특성 △약 1㎜ 정도의 공간분해능 △사람 피부처럼 넓은 면적에 걸친 설치가 가능해야 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도록 했다.

 일본 도쿄대가 발표한 기존의 촉각센서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일부 구현했으나, 플라스틱 재질에 2㎜ 이상의 공간분해능을 보유하고 있어 사람 피부와 같은 부드러움은 구현할 수 없는데다 인간형 로봇의 손가락 같은 기관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종환 교수팀-진화 가능한 `로봇 염색체`

 자기 자신을 복제하고 진화시킬 수 있는 ‘로봇 염색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KAIST ITRC-지능로봇연구센터 김종환 소장(전자전산학과 교수)은 인간이 유전자와 염색체를 가지고 진화하듯 로봇이 일련의 SW적인 지시체계를 통해 생각 및 판단하고 진화 등이 가능한 ‘로봇 염색체’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로봇 염색체’는 지난해 김 교수 연구진이 강아지 모양의 지능형 SW로 제작된 애완동물 ‘리티’에 접목한 것으로 주인을 단순히 알아보던 수준에서 희로애락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 염색체’는 모두 1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SW용량은 약 2000 바이트이다. 카메라와 센서, 음향 장치와 같은 ‘감각 기관’을 이용, 47가지의 자극을 인지하고 77가지의 행동으로 반응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 19일 캐나다 유력 일간지 9곳에 일제히 실렸다.

 김종환 교수는 “성적인 특징을 부여할 수 있는 X염색체와 Y염색체를 만드는 중”이라며 “향후 똑똑하지만 온순하고 순종적인 로봇을 만들기 위해 인공 염색체를 사용하는 것은 인류가 로봇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ITRC-지능로봇 연구센터가 개발 중인 유비쿼터스 로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