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리튬폴리머 전지 저가 공세에 나서 국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리튬폴리머 전지는 일본 소니와 함께 LG화학 및 삼성SDI가 주도하고 있는 데다 SKC·새한에너테크 등도 뛰어들고 있는 우리나라 전략 품목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YD 등 중국 2차 전지 업체들은 최근 리튬폴리머 전지 개발을 마치고 세계 주요 세트업계에 국산보다 30% 이상 싼 2달러 미만 가격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튬이온 전지에 이어 리튬폴리머 전지에 대해서도 중국의 저가 공세가 시작됐다”며 “리튬이온이 2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데 리튬폴리머를 2달러 이하 가격을 제안하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튬이온 전지는 국내 업체가 발 빠르게 생산 설비를 늘려 중국의 추격을 뿌리쳤지만 리튬폴리머 시장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리튬폴리머 전지가 가격 면에서 위협적이지만 아직은 휴대폰 등 수요가 많은 제품에 사용될 수 있는 품질이 아니다”며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고용량 제품 개발을 조기에 끝내고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자부품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리튬폴리머 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2년 5.5%에 불과했지만 오는 2007년에는 14.5%로 증가할 전망이다. 2007년 세계 시장 규모는 55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