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분야 모태펀드 1조원 규모로 만든다

문화부, 진흥기금 재원으로 2010년 까지

문화콘텐츠 분야에 전담 투자할 1조원대의 초대형 모태펀드(Fund of Funds)가 등장한다. 펀드가 조성될 경우 현재 중소기업청이 조성중인 1조원대 중소기업투자 모태펀드와 함께 벤처기업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말부터 폐지 논의가 진행중인 2700억원대의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 1조원 가량의 문화콘텐츠 투자 모태펀드 조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출자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재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화부는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권고한 ‘문화산업진흥기금 폐지’를 막기 위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측과 협상중이지만 기존 권고안을 뒤집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가장 유력한 대안은 기금을 전환해 1조원대 모태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오는 2010년까지 1조원대 모태펀드 조성을 위해 기존 문화산업진흥기금 외에 정부 예산을 추가 투입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는 이 모태펀드가 조성되면 게임·영화·방송·음악·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 관련 전문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업계에서는 문화산업진흥기금이 모태펀드로 전환돼 출자나 투자 형태로 바뀔 경우 중소·벤처기업들의 제작역량 강화 및 산업부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개 전문펀드에 투자해 온 문화산업진흥기금은 그동안 기금 대부분이 융자 예산으로 책정돼 담보력이 부족한 문화콘텐츠 업계에 ‘그림의 떡’일 뿐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태펀드가 조성된다면 문화산업진흥기금의 폐지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며 “열악한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문화산업계 전반에 활력소가 되고 투명한 자금관리 계기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