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통신사 최초 방송 진출

방송위, KTH등 t커머스 사업자 10개사 선정

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이 t커머스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최초로 통신사업자의 방송시장 직접 진출에 성공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자’ 10개사를 선정·승인키로 의결했다. 10개 사업자 중에는 CJ홈쇼핑, LG홈쇼핑, 우리홈쇼핑, 한국농수산방송, 현대홈쇼핑 등 기존 홈쇼핑업체가 대거 포함됐다.

 이번 결정은 통신사업자의 방송시장 직접 진출의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그간 KT, SK텔레콤 등 거대 통신사업자들은 스카이라이프와 티유미디어 등 자회사를 통한 우회 진출에 그쳤고 최근에도 IPTV를 이용해 직접 진출을 추진하던 KT가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반발에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방송사업자의 데이터방송 채널을 확보해 상품 판매 등을 방송시장 공략에 직접 나설 방침이다.

 변동식 하나로텔레콤 상무는 “위성방송이나 케이블방송 등 허가받은 플랫폼 위에서 t커머스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향후 (법·제도 정비후) 어떤 플랫폼 위에서도 t커머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IPTV와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변 상무는 “이미 SO, 스카이라이프 등과 t커머스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전문가는 “방송의 새로운 도전인 t커머스에서 통신사업자가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주목된다”며 “향후 통신·방송 융합 관련 법·제도정비가 이뤄졌을 때 먼저 방송에 진출한 하나로텔레콤이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자회사인 KTH도 이번에 승인을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KTH는 포털업체여서 통신사업자의 방송 진출로 해석하긴 어렵지만 이 회사가 KT그룹의 미디어전략 핵심으로 부상중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선 KTH가 방송시장 내 t커머스에서 자리잡은 뒤, 향후 KT그룹의 방송시장 진출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번 10개 t커머스 사업자 선정으로 국내는 인터넷 기반 전자상거래인 e커머스 시대에서 TV 기반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TV라는 매체가 10∼20대뿐만 아니라 30∼60대까지 모든 연령층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t커머스의 잠재력이 주목받는다. 국내에선 이미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이 데이터방송 상용화를 시작한 상황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