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 무역회사 정복하기

 정유민 잡코리아 커리어개발센터 총괄이사 yjung@jobkorea.co.kr

 

 어학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은 누구든 한번은 무역회사 취업을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곳에 지원하려는 구직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신의 강점을 영어 혹은 제2외국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과연 필요 자격요건이 어학뿐일까. 만약 전부라 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경쟁력의 점수는 과연 객관적인가. 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한순간 자기 최면에 빠져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취업 활동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물론 업무수행에 있어 어학은 필수사항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다양한 지원자 가운데 나의 이력서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나만의 그 무엇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 때 한가지 알아둬야 할 사항은 누구나 어학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때 지원자가 무역실무에 대한 교육이나 실제 인턴십과 같은 과정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면 이러한 것이 이력서의 선택요소가 아닐까 한다.

 그러면 과연 어학만 잘하면 되는 것일까?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만을 찾는다면 어학원의 강사나 외국인을 채용해도 될 텐데…. 해외영업에 해당하는 수출 업무는 엄밀하게 말하면 세일즈다. 해외 거래선을 개척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갖고 있는 거래업체를 경쟁사에게 빼앗기지도 말아야 하며, 또한 많은 외국기업과도 동시에 경쟁을 하는 셈이다. 그 어떤 일 보다도 적극적이어야 하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뿐만 아니다. 말을 잘하는 것과 문서를 잘 다루는 것과는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다. 각 건별로 이뤄지는 계약들을 직접 처리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에 대한 조항들의 검토도 필요하다. 그러므로 세심하고 꼼꼼해야 한다. 또한 이 때 조율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데 가격, 시기, 수량, AS조건, 배송 등 조율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므로 가격에 대한 감과 조율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각 나라마다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업무시간이 상당히 불규칙할 수 있는 것에도 큰 문제가 없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는 제품에 대한 지식이다. 물건이나 재료를 잘 팔려면 그에 대해서는 전문가여야 한다. 업종에 따라 그런 물건에 대한 지식 습득이 빠를 수 있는 인재가 선호되기도 한다. 이런 사항들 외에도 각 기업은 그 기업이 하고 있는 일과 환경, 그리고 제품에 따라 상당히 다른 기준의 채용을 하고 있음을 구직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것을 파악하는 방법은 많은 무역회사들을 접해보는 것이다. 박람회를 통하여, 그 외의 조사 활동 등을 통하여 자신이 진출하려고 하는 기업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취득하려고 할 때 비로소 나의 경쟁력이 채용하려는 기업으로 전해질 것을 필자는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