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평양IT기술연구소’(가칭)가 평양에 설립된다.
북측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이하 민경련) 단둥 대표부 관계자는 29일 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남측 알티즌하이텍이 지난해 9월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창구인 민경련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평양 IT기술연구소’를 평양에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남측의 승인만 나면 내달 중 연구소가 설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알티즌하이텍은 통일부에 협력 사업 승인 신청서를 냈으며, 승인이 나는 대로 이르면 내달 중 개소식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알티즌하이텍 측이 승인 신청을 했으며, 성사 여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남북 합작으로 중국 단둥에 IT 관련 회사가 설립된 적은 있지만 북한 내에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평양IT기술연구소는 임가공 방식,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특구에 이어 연구개발 위주의 새로운 남북 교류협력 모델이어서 주목된다.
평양IT기술연구소는 알티즌하이텍과 광명성총회사가 50%씩 지분을 갖는 합작회사 형태로 추진된다. 현재 1차적으로 광명성총회사를 통해 190여명의 인력풀을 확보했으며, 개발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확충할 예정이다.
곽병현 알티즌하이텍 사장은 “평양에 설립되는 연구소에서는 CTP(Computer To Plate)·소프트웨어 개발,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주로 하게 되며, 알티즌하이텍이 북측과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티즌하이텍은 지난 2000년부터 추진돼 오다 무산된 ‘고려정보기술센터’ 설립 나머지 부분도 북한 측과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경련 베이징 대표부는 지난 19일자로 철수했으며 단둥 대표부가 그곳에서 하던 일을 맡아 하고 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