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러닝 코리아](21)활용사례⑫대만 가오슝

 대만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가오슝. 세계적으로도 널리 잘 알려진 이 무역도시에 최근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 정보화를 통한 디지털 학습 도시 건설이 그것이다. 가오슝의 정보통신(IT) 학습 인프라는 우리 나라보다 2∼3년 뒤진 모습이지만 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교사·학생의 열성적인 참여가 교육 환경을 하루가 다르게 바꾸고 있다. 대만에서 가장 앞선 교육정보화 기반을 갖춘 가오슝시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 현장을 찾아가봤다.

◇주정부, 신세대 e러닝 정책 추진= 가오슝 주정부 교육부가 e러닝 정책 추진과 관련해 내세운 구호는 ‘교육광륜’이다. ‘광륜(光輪)’이란 말 그대로 시·공을 초월한 학습이다. 시 교육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신세대 e러닝’ 확산책을 추진, 디지털학습환경 건설, 국제시장 확충, 가오슝 만의 특색있는 e러닝 환경 개발, 디지털대학 건립 등을 중점 방향으로 내세웠다.

이미 대만에서 e러닝을 시행 중인 학교는 60여개나 되며 온라인 강좌 수강생 수도 4000 여명에 달한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오슝시가 e러닝의 조기 확산을 위해 법·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격교육인증을 위한 학점 이수 조건을 완화하는 조치를 곧 실시할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 품질 인증을 담당하는 디지털학습인증위원회도 설립한다는 목표이다.

가오슝시 교육담당자는 “향후 4년 내 각 지역 PC 및 광대역 인프라 보급률을 각각 70%와 99.6%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의 최종 목표는 전 대만인에 대한 디지털 기회 보장으로 사회의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일에 모든 학생 웹사이트 접속해 학습= 가오슝시부는 △교사 역량 강화 △ 학교 ICT 인프라 구축 △교육 콘텐츠 디지털화 △ 교사·학생·산업을 인터넷으로 연계하는 교육 정보화 4단계 발전 방안을 차근차근 실시 중이다.

그 일환으로 운영되는 ‘가오슝디지털학교(http://ds.kh.edu.tw)’는 우리나라의 에듀넷과 유사한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교사, 학생, 관리, 시민 등 4개 카테코리로 구성된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총 14개 관련 사이트로 링크할 수 있다. 교사 영역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학습 자료를 올리는 사이트와 과목별 커리큘럼에 맞는 자료 공유 사이트, 교사에게 컴퓨터 기술 능력을 인증하는 사이트 등에 접속한다.

7월부터 2 달간 방학을 맞이하는 대만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사이버가정 학습처럼 ‘넷홀리데이’ 사이트에 의무적으로 접속해 휴일에도 스스로 학습하고 인센티브를 부여받기도 한다. 또 한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처럼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하지는 않아도 교사들이 신용카드 형태의 ‘e패스카드’를 이용해 교육행정 관련 정보 공유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다.

◇온라인 외국어 교육 등 효과 높아=가오슝시의 삼신상고는 e러닝을 이용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이다. 삼신상고는 주간 6000명, 야간 1500여명 등 7500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대만내 5위 규모의 학교로 14개의 멀티미디어 교실마다에는 60대의 PC를 비치하고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를 포함한 가오슝 시 IT 인프라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도시의 모든 교차로마다 무선 인터넷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해 교사들이 노트북을 활용해 이동 중에도 작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강조한다.

가오슝시내 신상초등학교 역시 68개 학급마다 비치된 디지털TV를 PC와 연개해 자료를 검색하고 입체적인 학습을 구현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신상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초등학교의 정규 교과목에 컴퓨터가 포함될 정도로 대만의 교육 정보화 의지는 강하다”며 “이미 모든 교실에 PC와 디지털TV, 스크린이 갖춰져 있을 정도로 빠르게 정보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판 푸 챠오 대만 삼신상고 교장

“컴퓨터와 인터넷이 학교의 교육 환경을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인원이 많은 우리 학교의 경우 교육 정보화로 인해 얻는 혜택이 적지 않습니다”

7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삼신상고의 판 푸 챠오 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에 대한 예찬론을 끊임없이 펼친다.

“취업과 직접 연계되는 실용 과목을 진행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교육이 필수적인 데다 많은 학생을 관리하고 세심하게 신경쓰는 데도 교육 정보화는 큰 몫을 담당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판 교장은 “시 전체에 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교사들이 노트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교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ICT 교육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일본어 수업에 인터넷을 활용해서 큰 효과를 봤다”며 “다른 학교, 다른 나라 학생들과 연계한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정보화에 매년 투입하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 그는 “4∼5년 마다 PC를 교체해 최신 IT 환경을 구축해 줄 예정”이라며 “PC 교체 비용 뿐 아니라 매년 1억 5000여 만원의 예산을 교육 정보화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 교장은 “컴퓨터 정규 과목이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수 년내 보다 완벽한 디지털 학습 인프라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주e러닝코스

 능률교육-토마토 세컨드 에디션 온라인 강의

영어교육전문기업 능률교육(대표 이찬승 http://www.englishcare.com)이 제공하는 ‘토마토 온라인 강의’는 베스트셀러 토익수험서 ‘토마토’의 교재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낸 알찬 강좌다. 지난 2002년 출간 이래로 토익수험서 부문 베스트셀러 자리를 꾸준히 지켜 온 ‘토마토’ 시리즈는 작년 하반기에 업그레이드 개정판 ‘토마토 세컨드 에디션(2nd Edition)’의 리딩, 리스닝, 모의고사 실전 테스트 교재를 차례로 선보이면서 토익 수험생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강좌 안내 페이지에는 담당강사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강사 인터뷰’ 및 ‘학습법 안내’ 동영상을 링크해 수강생들이 강좌의 특징 및 초·중·고급 각 수준별 토익 학습 요령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풍부한 실전문제를 제공하는 ‘문제풀기’ 파트에서는 모르는 문제를 즉석에서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문제 바로 아래에 정답 및 해설보기를 배치했다.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별도의 ‘핵심포인트 보기’ 항목을 마련해 문제풀이에 필요한 핵심개념을 명료하게 짚어준다. ‘강의보기’ 코너의 화면 왼쪽에 전체적인 강의 구성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목차를 보여줘 필요한 부분만 클릭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장점이다.

‘핵심포인트 전체보기’ 메뉴는 해당 강좌에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요점들만 정리해 보여준다. 학습한 단어와 어구들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어휘파일’ 메뉴의 단어장 기능 및 전체 MP3 다운받기 기능을 활용하면 어휘를 편리하게 복습, 암기할 수 있다.

그 밖에 토익 강좌와 함께 제공되는 토마토 진단테스트 및 어휘테스트는 자신의 영어 약점을 진단해 보다 효율적으로 토익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똑똑한 부가서비스다.

교재 개발을 담당하는 오혜정 수험영어혁신팀장은 “약점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강점은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학습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토익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 토마토의 특장점”이라며 “토익 문제풀이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체계적,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