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와이브로의 일본 상륙을 기대한다

 우리의 차세대 휴대 인터넷인 와이브로 (WiBro)가 일본이 채택할 차세대 광대역 무선인터넷 표준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한다. 일본 총무성은 802.11x 무선랜 기술을 대체할 차세대 광대역 무선인터넷 표준 후보로 와이브로를 포함한 3∼4가지 기술을 선정해 11월께 기술 표준 및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와이브로가 일본의 차세대 광대역 무선인터넷 표준 후보로 선정된 것은 여러가기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두고 봐야 할 일지만 와이브로가 일본 표준으로 확정될 경우 와이브로는 세계 무선 초고속인터넷 분야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고 나아가 국민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기술시장에서 우리가 만든 휴대인터넷 표준기술인 와이브로가 일본의 기술표준으로 결정된다면 우리 기술의 세계화란 측면에서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은 오는 11월 기술표준을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업계는 와이브로가 일본의 무선 인터넷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미 현지 통신사업자들은 와이브로 서비스와 장비 개발을 진행중인 KT,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등 국내 업체들을 만나 기술 협력 등을 문의했다고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와이브로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일본의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한편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술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현재 와이브로와 모바일 와이맥스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광대역 무선인터넷 기술 및 서비스 정책안을 마련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기술규격이나 장비 개발, 상용화 등에서 상대적 경쟁 우위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와이브로가 충분히 경쟁 기술보다 앞서는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급변하는 기술세계에서 상용화 속도가 빠르다면 그만큼 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정부와 해당업계는 와이브로가 기술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일본을 상대로 기술 설명회나 칩 개발, 기지국, 단말기 개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이를 설명하고 이해를 넓히는 일에 소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와이브로가 일본에 상륙할 경우 글로벌 시장 개척에 우리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우리 기술의 세계화를 위한 외국과의 협력이나 시장개척이 활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기대를 갖게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공통 표준 리눅스플랫폼 개발을 진행키로 합의한 것 등이나 한 벤처기업의 미국 모듈시장 진출 등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와이브로가 일본에 진출한다면 IT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해외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NTT도코모의 WCDMA ‘i모드’ 등 3세대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형성돼 있는만큼 일본은 가장 좋은 테스트 베드이자 대규모 시장 형성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잘 아는 것처럼 우리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기를 앞당기려면 IT가 중추 역할을 해야 하며 IT 분야에서 기술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와이브로를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들이 5년 후, 10년 후 우리를 먹여 살릴 동력이다. 그러자면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세계기술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와이브로 개발은 CDMA 상용화 이후 우리가 거둔 최대 쾌거”라고 한 바 있다.

 우리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가 일본의 기술표준으로 채택되고 나아가 세계 기술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