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력양성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지방 IT벤처지원기관들이 기업체 전문 인력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하면서 고급 인력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임베디드 솔루션 교육 장면.
지방 IT벤처지원기관들이 기업체 전문 인력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하면서 고급 인력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임베디드 솔루션 교육 장면.

 지방 IT벤처지원기관들이 초급수준의 취업교육에서 벗어나 기업체 전문 인력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양성사업의 틀을 바꾸고 있다.

6일 지방의 IT벤처 관련기관에 따르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최근 글로벌IT교육센터를 개소해 기업체 고용인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고급인력양성사업을 시작했으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올해부터 교육예산의 대부분을 기업체 실무자 재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IT인력양성사업의 변화는 미취업자를 위한 IT교육의 경우 대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많이 이뤄져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IT벤처기업들도 신규 채용보다는 고급화된 직원 재교육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원장 박광진)은 지난해까지 미취업자를 위한 IT교육이 전체 인력양성사업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올해부터는 교육사업의 대부분을 기업체 실무자 교육으로 채웠다.

임베디드 분야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는 DIP는 특히 지난 6월 전국 IT벤처지원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업체를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산업체 방문 실무인력양성사업’을 펼쳐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모바일솔루션 관련 12개 기업을 미리 선정해 기업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교육과정도 해당 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ARM프로세서 고급과정, 윈도우CE과정 등 고급화 단기과정이 대부분이다.

그외 지난달 말 실시한 임베디드시스템 핵심기술실무자과정과 이달 말과 다음달에 예정된 임베디드 CTO과정 및 MS프로젝트 실무과정 등이 모두 재직자를 위한 단기 고급화과정이다.

지난달 28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규철)이 개소한 글로벌IT교육센터도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취업교육보다는 고급화 단기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센터는 앞으로 기업들의 수요가 많은 범용교육인 프로젝트 매니저(PM)과정과 전자태그(RFID), 시스템 네크워크, VoIP 등 특성화 과정에 20명 내외의 소수 기업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센터가 매년 배출하는 600여명의 IT인력 가운데 80%는 기업체 재교육 인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지역 문화콘텐츠관련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HD영상제작기술 인력양성사업, 문화콘텐츠 특성화전문인력양성사업 등 프로젝트 중심의 고급단기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진흥원은 현재 IT벤처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기업체 재직자, CEO, CTO를 대상으로 PM과정과 네트워크 전문가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 마케팅 및 경영관련 실무자들을 위한 재무회계실무, 세일즈프리젠테이션 등 단기 과정도 개설해 운영중이다.

정규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소프트웨어사업단 균형발전팀장은 “IT산업의 기술흐름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지방 IT기업들의 인력수요도 주로 신규채용보다는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실무자 재교육이나 경력자 채용에 몰리고 있다”며, “KIPA의 IT인력양성지원사업도 재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