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서비스 고삐죄었다

KT(대표 남중수)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KT는 18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서울중앙지사에서 정보통신부, KT, KTF 및 주장비 공급사인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와이브로 테스트베드 개통식을 갖고 서비스 시연과 함께 향후 일정 등을 소개했다.

 ◇상용 서비스 내년 ‘6월’=항간에 와이브로 서비스 연기설이 대두됐으나 이날 KT는 이를 일축했다. 다만 KT 측은 “정통부 허가 조건이 4∼6월 상반기였던만큼 상반기를 넘겨 연기에 따른 재허가 절차를 밟는 복잡한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즉 애초 밝힌 내년 4월보다는 다소 늦은 6월 서비스에 나선다는 의미다. KT는 내달 부산 APEC 회의에서 ‘상용 수준’의 고도화된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 2∼3월께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상용 서비스는 서울을 필두로 수도권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일정을 세웠다.

 ◇인프라 구축 현황=KT는 이날 시연회를 위해 충무로 중앙지사 6층에 무선접속제어장비(ACR) 2대와 운용관리시스템(EMS) 1대, 남대문·태평로·광화문 일대 5곳에 기지국(RAS)을 각각 구축했다. 핵심 장비인 기지국 공급 업체로는 삼성전자를 선정했고, 상용 서비스용 장비 제공 업체는 추가 성능 테스트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상용 시점에서 서울·수도권 지역 70%를 포괄하기 위해 필요한 기지국 수는 900∼1000개로 추산하고 있다. KT는 우선 내년 2월 시범 사업을 위해 서울의 서초·강남·신촌 대학가를 비롯, 경기도 분당 실리콘밸리를 겨냥해 지하철 분당선 등을 따라 기지국을 구축중이다.

 와이브로 서비스 관련 컴퓨터 시스템 및 IT 인프라는 우선 기존 ‘통합고객관리시스템(ICIS)’에 상품 및 요금 부과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앞으로 차세대 ICIS 전략 및 CRM 전략 수립에 따라 통합 및 신시스템 구축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단말기 전략 주목=와이브로 시장을 견인할 핵심 단말은 PDA로 시작돼 이후 노트북PC·MP3P·휴대폰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핵심 모뎀 칩 및 PDA 단말기는 삼성전자·포스데이타·LG전자 3사에서 개발중이다. 부산 APEC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단말기가 우선 선을 보일 예정이다.

 휴대폰 기반 와이브로 서비스는 ‘듀얼밴드 듀얼서비스’ 형태로 KTF 등의 CDMA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음성 서비스와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KTF 측은 “연간 500만명의 이동통신 사용자가 단말기를 교체하고 있다”며 “이 수요를 와이브로 고객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고정석 휴대인터넷사업본부 상무(기술계획담당)는 시연과 관련해 “4명이 동시에 영상회의를 하면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동일한 화면상에서 공유했다”며 “이동중에도 유선 인터넷과 같은 수준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충무로 시연행사에서 김동수 정통부 정보통신진흥국장 등 참석자들은 이동 시험 차랑에 직접 탑승해 맞춤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비롯해 △다자 간 영상전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생방송 TV와 3차원 지도 기반 지역정보 서비스 등을 이용해 보는 등 와이브로의 장점인 이동성과 빠른 전송 속도를 직접 확인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