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상반기 약 2200억원 물량을 시작으로, 오는 2008년까지 3년 동안 약 9000억원 규모의 현금자동입출기(ATM) 특수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거래 규모가 가장 많은 1만원 신권의 발행 시점(2007년 상반기)까지 새 기기 도입을 유보했던 은행권이 새해 초부터 신권 수용기기의 물량 발주를 본격화해 새해 벽두부터 ATM업체들의 시장선점을 위한 영업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설치·가동되고 있는 은행권 ATM 가운데 새로운 지폐를 수용, 교체가 예상되는 물량은 3만5000∼3만6000대 선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7300대 정도가 우선 2006년 교체 물량으로 내년 4월께 발주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ATM 업계는 2007년에 가장 많은 1만3000여대가 교체되는 등 오는 2008년까지 3만대 이상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지폐의 스펙과 보안기술 등을 수용한 모듈이 탑재된 새로운 ATM의 가격은 기존 기기보다 30% 정도 높은 대당 3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기당 1000만원 선으로 추정되는 업그레이드 수요를 포함하면 향후 3년간 ATM 교체 수요와 업그레이드 시장규모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거대 시장을 둘러싼 ATM업계의 사활을 건 승부는 새해 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노틸러스효성은 약 1만3000대를 공급한 선두업체로서 내년 4월께 신지폐 대응 기기를 내놓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핵심고객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부가솔루션(SW)·텔러ATM·ATM저널관리시스템(AJMS)·지폐계수기 등의 개발과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엔시스도 내년 상반기 신권 수용기기를 내놓고 향후 3년간 시장점유율 35%를 목표로 영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신권 발행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제품개발과 사후관리 서비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약 1만2000대를 공급한 청호컴넷도 내년 상반기 제품 개발을 마치고 신규 기기 교체수요와 함께 기존 기기의 업그레이드 물량을 적극 흡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윤성근 노틸러스효성 상무는 “은행과 업계의 공동 발전, 대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과거의 출혈경쟁이 아니라 ATM 가격 현실화를 토대로 한 서비스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