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들여 중성미자 검출설비 구축한다

정부는 이달부터 2010년 2월까지 4년여 간 90억원을 들여 전라남도 영광이나 경상북도 울진에 ‘중성미자 검출설비’를 구축한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대형 기초연구장비 구축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우주 생성 비밀을 밝히는 열쇠 중 하나인 ‘중성미자 진동변환상수’를 발견하기 위한 중성미자검출설비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과기부는 50억원을 들여 영광이나 울진 원자력발전소에서 각각 150m, 1.5㎞ 떨어진 곳에 20톤 규모 중성미자검출장비(2대)를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또 장비를 설치할 길이 100m, 600m 터널 굴착에 30억원, 지하실험공간 조성에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건을 볼 때 가까운 거리에 금정산이 있는 영광지역이 유력한 장비설치 후보지라는 게 과기부 전언이다.

김창우 과기부 기초지원연구과장은 “우리나라 영광, 울진 지역은 각각 6기씩의 원전이 있는 곳으로 세계 두번째로 좋은 입지조건(빔파워)을 갖췄다”며 “우리 경제 및 과학기술 투자규모에 비춰 기초 및 발견과학 연구에 본격적으로 투자해야 할 때며, 중성미자검출설비가 완료되면 외국 학자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용어= 중성미자는 원자 핵융합이나 핵붕괴 과정에서 나오는 우주 기본 입자. 중성 전하를 띠며 최근 질량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거의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 중성미자가 날아가는 도중에 다른 종류의 중성미자로 바뀌는 것이 얼마나 자주, 강하게 일어나는지를 나타내는 게 진동변환상수로서 현대 물리학계 최우선 규명 과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