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를 향한 다국적 기업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1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다국적 IT기업인 인텔과 퀄컴, EA 등이 대덕 특구 기업에 눈독을 들이며 한창 ‘입질’ 중이다. 금융 기관인 모건스탠리 등 기업은 이미 나노 관련 기업에 투자키로 확정한 상태다.
대덕기업에 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는 우선 냉각장치 전문개발 기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 업체는 현재 인텔과 몇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다.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 기업이 매출액 100억원대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데다 소기업이 직접 투자받기는 대덕특구에서 처음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적 금융 서비스 전문기업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 대덕특구 나노 기업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 늦어도 상반기 내 투자금을 납입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작업을 진행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이 기업의 나노분말 제조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평가다.
CDMA칩 공급 업체인 퀄컴도 대덕특구 기업에 관심을 보이며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교섭 단계여서 공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접촉은 진행중인 소프트웨어 업체의 기술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선 대덕특구지원본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덕특구지원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세계 PC 및 가정용 게임기 콘텐츠 업체인 EA를 유치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 ETRI의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EA가 결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분석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