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1.9㎝’
일본의 LCD TV가 내년부터 해마다 이런 순서로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가전 업계가 기존 LCD TV 3분의 1 또는 4분의 1 수준으로 두께를 대폭 줄인 초박형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양산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초박형 LCD TV 개발 경쟁에 가세한 일본 기업은 샤프·빅터(JVC)·히타치 3사. 이 중 첫 테이프는 빅터가 끊을 예정이다. 빅터는 두께 3.7㎝의 42인치 LCD TV를 내년 3월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TV보다 60%가량 두께가 얇아진 것으로 무게는 10∼15% 줄어들었다. 앞으로 벽에 거는 TV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액자처럼 얇고 더욱 경량으로 만들었다.
샤프도 이런 트렌드에 가세, 두께 2㎝ LCD TV를 개발했다. 히타치는 최근 샤프보다 0.1㎝가 얇은 1.9㎝짜리 모델을 만들었다. 샤프는 화면 크기가 52인치 제품이고 히타치는 32인치 모델이어서 화면 크기를 고려하면 오히려 샤프가 더 얇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출시일은 양사 모두 2009년 4월∼2010년 3월로 계획하고 있다.
LCD TV는 구조적으로 10㎝ 안팎인 현재보다 얇게 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됐다. LC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별도의 발광 장치(백라이트유닛)가 필요한 데 이 발광 장치가 있는 한 얇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이런 점을 감안, OLED를 차세대 TV로 선택하기도 했다. 소니의 OLED TV는 1㎝에 불과하다.
LCD TV가 단점을 보완해 감에 따라 앞으로의 TV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지만 20㎏ 이상의 대형 TV를 벽에 설치하는 것을 불안해 하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