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내년 해외시장 진출에 올인한다. 국내 시장의 성장이 올해를 정점으로 정체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텔, 팅크웨어, 프리샛, 엠앤소프트 등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지사 설립과 유통망 정비 등 기반마련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샛(대표 김충기)은 베이징 올림픽 특수와 지상파DMB 방송 시작으로 내비게이션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내년 1월 상하이 지사를 개소하고, 6월 이전에 베이징·선전·광저우·칭다오 등 6개 지역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해외 영업인력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김충기 사장은 “올 초만 해도 상하이 전자제품 매장에서 내비게이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하지만 갑자기 수요가 늘어나 9월부터는 다양한 내비게이션 제품이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지오텔(대표 이봉형)은 올해 40%대를 차지한 수출 비중을 최대 80%까지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내년 1월 ‘CES 2008’ 전시회에서 전략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엑스로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미·유럽·일본 등 기존시장은 미국·이탈리아·싱가포르에 위치한 해외지사를 통해 꾸준히 강화하는 한편, 남미·중동·호주·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자가 브랜드 ‘엑스로드’가 성공한 것에 힘입어 OEM 방식을 줄이고, 자가 브랜드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올 초 독일 하먼베커와의 수출 계약 종료 이후 주춤했던 유럽시장 진출에 다시 시동을 건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테크데이터, 러시아 컴스텀과 잇달아 내비게이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전 유럽 지역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완료해 과거와 달리 하드웨어와 SW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 수익률도 좋아질 전망이다.
김영식 전무는 “수년 간의 준비를 통해 서유럽과 동유럽을 아우르는 SW개발을 마쳤다”며 “꾸준히 해외진출 준비를 해왔고, 이제 그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엠앤소프트(대표 박현열)도 북미 전자지도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자동차 북미 수출모델에 탑재해 판매한다. 북미 현지에서 지도테스트 및 품질관리, 업데이트 지도 판매 등을 위해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 북미 맵센터와 홈페이지(www.mapnsoft.com)를 정식 오픈했다.
지오텔 김정훈 팀장은 “국내 내비게이션 제품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기술인 모바일TV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춰 해외시장에서 얼마든지 통한다”며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