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부로부터 법인 청산 명령을 받은 엑스포과학공원을 둘러싸고 대전시가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비즈니스 및 게임·문화산업의 허브로 조성하는 구상을 내놓아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인 ‘엑스포 재창조 프로젝트팀’을 통해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한 기본 방침을 마련하고, 이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전시가 제시한 활성화 방안은 △과학공원 기능 업그레이드 및 수익·상업시설 유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통한 비즈니스 집적지 조성 △문화산업진흥지구의 게임·영상산업기능을 확대한 문화산업단지 조성의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이 중에서 첫째 안인 과학공원의 기능 업그레이드 방안은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기존 운영 방식이 과학체험 및 전시 위주로 운영돼 수익성이 없었던만큼 관련 시설을 업그레이드한다 해도 공원을 획기적으로 활성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익·상업시설 유치 역시 민간투자자를 끌어들일 만한 별 다른 유인책이 없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집적지 및 문화산업 허브 조성 방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시는 중앙정부가 핵심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 엑스포과학공원 일대를 비즈니스 집적지로 조성해 과학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덕특구 내 개발 중인 산업용지와 연계해 엑스포과학공원에 첨단 기업 집적지를 만들고, 이곳에서 기술개발과 기술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이러한 구상안도 정부로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전제로 한 방안이어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전시는 이와 함께 올 초 지정된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문화산업진흥지구를 중심으로 게임 및 영상산업 관련 기업 집적지를 조성하고, 관련 시설을 건립해 공원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또 거리 공연 및 퍼포먼스 등 창의적인 문화예술과 접목하는 방안도 연장선상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택구 대전시 미래산업본부장은 “공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러 변수가 잠재돼 있어 일단 큰 방향성만 제시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익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보다는 민간 공모 방식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도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3년 국내 최초의 국제 공인 엑스포가 개최됐던 엑스포과학공원은 이후 국민 과학 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나, 노후화된 체험관과 시설 등으로 리모델링 논의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엑스포과학공원 연혁
1993.8 대전엑스포93개 최
1994.8 엑스포과학공원 재개장
1999.1 엑스포과학공원 무상양여(산업자원부→대전시)
1999.7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설립
2002.8 바디월드, 매직플라자 신규 개장
2005.11 영상특수효과타운 준공
2008. 5 행정안전부, 엑스포과학공원 법인 청산 명령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