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지상파` 내년 세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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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도 풀HD급 입체영상시대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하는 ‘2009 전파방송 콘퍼런스’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2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참석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병국 의원(왼쪽)과 함께 스카이라이프에서 내년 1월 송출 예정인 3D TV를 보며 화면 속의 물체를 손에 잡을 듯 동작을 취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하는 ‘2009 전파방송 콘퍼런스’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2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참석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병국 의원(왼쪽)과 함께 스카이라이프에서 내년 1월 송출 예정인 3D TV를 보며 화면 속의 물체를 손에 잡을 듯 동작을 취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우리나라가 세계 지상파TV 방송 사상 처음으로 3차원(D) 입체 방송 시험 서비스를 내년에 실시한다. 지상파TV 방송이 풀 HD 3D 방식으로 방송을 보내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풀 HD 방식의 3D 방송은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각각 다르게 코딩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은 안방에서 선명한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지상파 3D 입체방송 계획을 마련, 내년 1월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3D 입체 방송을 시도한 나라는 일본과 영국으로, 일본은 시험방송에 이어 하루 1시간 이상 3D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하지만 이는 위성방송인데다 풀 HD 화질을 구현하지 못했다. 3D 프로그램은 2차원(2D)보다 용량이 커 지상파 풀 HD 방송으로 보내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로 방송하면 일반 TV를 보유한 가정에서는 겹쳐 보이는 영상이 발생해 일본과 영국 모두 유료인 위성방송으로 시도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날 한국전파진흥협회·방송통신위원회·전자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전파방송콘퍼런스 2009’에서 “방송 기술을 고도화해 3D 입체 방송을 가정의 디지털 TV에서 볼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며 “그 첫 단계로 내년에 시험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내년 1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2월 3D방송 사업에 본격 착수해 늦어도 하반기에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3D 입체 방송을 시험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특히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각각 다르게 코딩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로써 풀 HD(1080i) 수준의 화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방송 지역 내의 일반 디지털 TV 보유 가정도 겹침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선명한 2D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 첫 시도인 이 방식이 성공하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3D 방송을 더욱 빨리 보급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이 디지털TV와 방송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이 방식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방송사업자, 디지털TV 제조사, 학계 방송 기술 전문가들과 의견을 조율해 왔다.

 최 위원장은 “3D 입체방송과 초고화질 방송 등을 도입하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전파방송 기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새 전파방송 이용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