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브로드밴드가 구조조정이라는 앙금을 털어내고 재도약에 나선다. 만년 적자기업 이미지 역시 털어내기 위해 기업사업 강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22일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는 최근 단행한 명예퇴직 등 인력 조정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중 후속 인력 재배치가 단행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전체 인력 대비 15% 가량인 200여명을 정리하는 선에서 인력 조정작업은 마무리됐다”며 “이제는 남은 인력의 재배치와 일부 충원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력 재배치의 핵심은 `기업영업의 강화`다. 기존 경영지원부문과 네트워크 · 마케팅부문 소속 직원과 신규 충원 인력을 중심으로 70명 가량이 기업사업 부문으로 전진 배치된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기업사업 부문에서만 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년 대비 15~20% 가량 늘어난 액수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한다. 결국 기업사업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인프라의 효율적 강화도 기업사업의 주요 성장 전략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서비스 가용건물 수를 매년 3000개 이상 확보한다. 신규 IDC의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상품이나 유통 등 기능 중심의 조직 정비를 통해 해당 역량을 결집하고, 내부 프로세스도 현장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기업사업부문 매출을 오는 2014년까지 1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국내 시장 점유율을 15% 이상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다음달 7일 재도약을 위한 박 사장의 선언이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구조조정에 대한 후폭풍이 남아있어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노사 합의를 통해 구조 개편을 향한 어려운 초기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이제는 `회생(Revitalization) 방안`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의 후속 조치를 실천, 흑자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