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롱텀에벌루션(LTE) 투자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알카텔-루슨트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와 최근 저가공세에 나선 중국 화웨이, 중싱통신(ZTE) 등의 5조원 내외 장비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3일 오후 6시 삼성전자 등 통신장비 업체로부터 LTE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장비 업체들에 LTE RFP를 발송했다.
이통 3사가 기술제안요청서(RFI)에 이어 본사업 추진을 의미하는 RFP를 접수함에 따라 국내서도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본격적 투자가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RFP를 접수,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일정상 4분기 안에 장비공급업체를 선정, 내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규모는 SK텔레콤 측에서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수천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SK텔레콤에 RFP를 제출한 업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는 물론이고 최근 해외에서 통신장비 저가공세를 주도하는 중국의 화웨이, ZTE 등 통신장비 업체가 총출동했다. 제조업체들은 SK텔레콤 LTE 입찰 결과에 따라 향후 LG텔레콤, KT 등의 장비공급에 향방이 결정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최근 광전송장비 입찰에서 예가의 절반 가격대를 제시하는 중국업체들의 덤핑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3일 각 장비업체들에 RFP를 발송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초까지 참여 희망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SK텔레콤에 RFP를 제출했던 대부분의 업체가 LG유플러스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데이터 통신망 확보가 절실한 LG유플러스의 LTE 투자금액이 SK텔레콤이나 KT보다 많은 것으로 예상돼 SK텔레콤에 못지않은 치열한 신경전을 전망했다. KT도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RFI 발송을 마친 상태여서 조만간 RFP 접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SK텔레콤에 RFP를 제출한 장비업체 관계자는 “수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사업의 공급업체 선정이 올해 내에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세계 이동통신 시스템 가격 하락 등 이전과 다른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장비업체에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한 RFI를 가장 먼저 발송했다. 이어 KT가 6월에, SK텔레콤은 가장 늦은 지난달 14일에 RFI를 발송한 바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