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중동의 예멘 4광구 송유관이 지난 2일 오전 8시경(현지시각) 폭발물에 의해 파손됐다.
사고 발생 지점은 예멘 4광구 원유 이송 가압장으로부터 원유 선적터미널(예멘 남부 해안) 방향으로 약 31㎞ 떨어진 지점으로 지하 2m 깊이로 매설된 송유관에서 원유가 누출했으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석유공사는 예멘 4광구는 현재 개발광구로 생산이 매우 적어 송유관을 이용한 수송은 거의 없는 상황으로 이번 파손에 의한 누출은 송유관내 과거에 잔류한 소량의 원유가 누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보안당국 관리들은 이번 사고를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랍권 위성보도채널 알아라비야는 예멘의 한 관리가 “누군가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을 송유관 밑에 설치한 뒤 폭파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사고 직후 보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카타르 도하센터의 부소장 이브라힘 샤르키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의 이번 공격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알카에다는 정부군의 군사적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자신들도 침묵을 지킬 수 없다는 메시지를 예멘 정부에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옥 주 예멘 한국대사는 “예멘 보안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배후세력을 단정하긴 이른 상황”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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